[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전도연과 류준열이 옥상에서 재회하며 인연이 이어졌다. 또한 전도연과 박지영의 숨 막히는 대립이 펼쳐지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5일 JTBC ‘인간실격’에선 부정(전도연 분)과 아란(박지영 분)의 불꽃 튀는 대결이 펼쳐졌다. ‘인간실격’은 결국 아무것도 되지 못한 채 길을 잃은 여자와 결국 아무것도 못 될 것 같은 자기 자신이 두려워진 남자의 이야기를 담는 드라마다.
이날 부정은 자신을 고소한 아란의 팬사인회 현장을 찾아갔고 아란은 “다시는 안그런다고 싹싹 빌러 온거면 너 날 잘못 잡았어”라고 차갑게 말했다. 이어 “난 너랑 이럴 시간 없다”고 말했고 아란 때문에 모든 것을 잃은 부정은 “안가면 옛날처럼 한 대 치시게요?”라고 물었다. 이어 부정은 아란의 행동을 모두 세상에 알리겠다고 말했고 “고소는 선생님만 할 수 있는게 아니다. 나는 지금 못할 게 없다. 나는 아무것도 잃을게 없다”고 이를 갈았다.
자신이 다급해지자 부정에게 연락을 취한 아란. 오피스텔 복도에서 부정은 아란을 향해 울분을 터트렸다.
원하는게 뭐냐는 아란의 말에 부정은 “원하는 거 없다. 당신 말대로 나 인간이하다. 나한테 용서나 자비 따위 바라지도 말라”고 외쳤다.
아란은 “너 죽고 싶어?”라고 압박했고 부정은 “어떻게 알았어요? 나 죽고 싶은지…너무 다 창피해서 당장이라도 죽고 싶다”라며 아란 때문에 직장도 아이도 다 잃었다고 울분을 토했다. 건성으로 미안하다고 말하는 아란에게 부정은 “나는 당신한테 맞은 진단서도 있고 세상이 모르는 당신에 대한 수천가지 정보가 있다. 당신 쉴드해제다”라고 선언했다.
이어 부정은 감정이 격해지자 전화기를 계단에 놓고 옥상으로 뛰어올라갔다. 부정의 전화통화 하는 모습을 우연히 엿듣게 된 강재(류준열)는 계속 아란에게서 걸려오는 전화기를 들고 옥상으로 올라갔다. 옥상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당장이라도 떨어질 듯 위태로워 보이는 부정에게 강재는 “죽기는 왜 죽습니까?”라고 말하며 부정을 놀라게 했다. 앞서 버스 안에서 부정이 눈물을 흘릴 때 손수건을 건넸던 강재와 재회하게 된 것. 부정이 힘들 때마다 마주치게 된 강재와의 인연이 앞으로 어떤 전개로 이어질지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한편, 부정의 남편 정수(박병은 분)는 동창회에서 첫사랑이었던 경은(김효진 분)과 재회하며 또 다른 갈등을 예고했다.
경은을 대놓고 불편해하는 정수에게 경은은 “난 아직도 힘들 때 네 생각 제일 먼저 난다”고 말했고 정수는 “너 진짜 극혐이다”라고 분노를 드러냈다. 경은은 “우리 남편, 죽는대”라며 진단을 받은 후부터 1년 정도 요양병원에 있었다고 털어놨다. 경은은 “최선을 다했는데 결국 벌받았어. 나”라고 고백하며 정수의 마음을 흔들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인간실격’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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