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박준금이 고통에 괴로워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KBS 1TV ‘속아도 꿈결’에서는 강모란(박준금 분)이 항암 치료 전 가족 여행을 즐겼다.
이날 금종화(최정우 분)과 강모란(박준금 분)는 금상백(류진 분)과 인영혜(박탐희 분)에게 “예전에 난소암 치료했는데 재발했다. 겁먹을 일 아니다. 치료하면 약이 몸에 들어와 힘든 거”라고 밝혔다.
걱정하는 상백에게 모란은 “그냥 너희는 잘 먹고 잘 살면 된다. 탈 없이 잘 지내면 된다”면서 “애들한테는 비밀로 해달라. 애들이 겁쟁이다. 처음 암 생겼을 때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었다. 내가 그꼴 보면서 더 아팠다. 자식 속상하면 부모 마음이 어떤지 알잖냐”고 부탁했다.
헛헛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온 상백은 “그래도 자식들이 알아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영혜는 “그때 힘들 건 자식들 몫이다. 지금은 자기 몸 하나 건사하기 힘들거다. 아가씨들 뒤집어 지는 거 보시는 게 더 힘들 것”이라며 “우리가 지금 여사님 위해 할 수 있는 건 모른 척 하는 거”라고 다독였다.
강모란은 “항암 치료 받기 전, 컨디션 좋은 지금 애들과 함께 놀러가고 싶다. 사장님 웃는 얼굴 보고 싶다”고 여행을 제안했다. 현시운(주종혁 분)과 데이트를 하려 캠핑을 예약해둔 한그루(왕지혜 분)는 갑작스러운 모란의 제안에 어쩔 수 없이 가족 여행으로 노선을 바꿨다.
영혜네는 도시락 대량 주문으로, 오민희(윤해영 분)네는 촬영 때문에 여행에 참여하지 못했다. 상구(임형준 분)는 “장소가 어디래? 반찬도 얻어 먹는데 뭐 좀 갖다드리라”며 가족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민가은(주아름 분)은 그루가 시운과 데이트하려 예약했던 걸 금방 알아챘다. 시운은 최지완(박재완 분), 최이재(서우승 분)과 함께 우연인 척 캠핑장에 왔다. “점수 따놓면 좋지 않겠냐”는 시운의 너스레에 그루는 “미리 연락이라도 해주던가”라며 투덜거렸다.
강모란은 현시운을 다발(함은정 분)과 이어주려 했다. 그루가 놀라 “지완은 어떻냐?”고 했지만, 모란은 “최대표는 너무 목석이다. 재혼 생각 없는 것 같다. 네가 현팀장이랑 다발이 밀어보라”고 말했다. 가족들이 노는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며 모란은 “이런 날이 매일매일 오면 좋겠다”고 애틋해했다.
즐거운 캠핑 후 집에 돌아온 강모란은 모두가 잠든 늦은 밤 화장실에서 힘겨워했다. 비틀거리다 주저 앉은 그는 “아직 할 일 많아요. 우리 애들과 오래오래 같이 살아야 해요. 안 돼요. 저 사람 혼자 두고 안 돼요”라며 괴로워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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