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유재석의 아이들, 정준하와 하하가 활약을 펼쳤다.
11일 오후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제1회 장학 퀴즈’ 두 번째 이야기와 ‘유대감 댁 노비 대잔치’가 펼쳐졌다.
이날 MC 유인태로 분한 유재석은 ‘장학 퀴즈’에 도전한 정준하, 하하, 신봉선, 미주의 다채로운 오답에 폭소를 멈추지 못했다. 그 가운데 정준하는 미주의 지식상태를 걱정해 유재석에게 경고를 받았고, 미주는 “너 나 좋아해? 나 좋아하는 사람 있다. 상처받기 싫으면 나 좋아하지 말라”고 새침한 모습을 보였다. 개인전으로 진행된 사자성어, 넌센스, 속담 등의 스피드 퀴즈에서는 하하가 80점으로 선두를 달렸다.
‘다짜고짜 스피드 퀴즈’에는 최근 ‘공생공사’로 거듭난 ‘공부왕’ 홍진경과 전화 연결을 했다. 이에 앞서 유재석이 스페셜 게스트에 대한 기대감을 올리고 있을 때 정준하는 “정답 홍진경”이라고 외쳤 분위기를 싸해지게 했다. 결국 유재석은 정준하를 따로 불러 “전화 연결 됐을 때 밝혀져야 재미있지 않겠냐”고 조용히 지적했고,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서 “자기가 알면 얼마나 안다고 그래!’라며 분을 참지 못했다.
하지만 정준하의 폭소 유발 비주얼은 유재석을 웃음 터지게 했고, “이거 무한상사에요?”라는 정준하의 멘트에 모두가 폭소했다. 신봉선은 “기분 푸시라”면서 살신성인 정신으로 자신의 고등학교 졸업사진을 다시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60초 스피드 퀴즈가 시작되자 홍진경은 정답을 향한 강한 집념을 드러냈고, 전체 3문제씩 맞혀 동점을 기록했다. “피타고라스 안다”고 자랑하던 홍진경은 미주가 “BTS님들의 노래!”라고 설명한 ‘다이너마이트’를 “밤밤밤”이라고 답해 웃음을 선사했다. 끝으로 홍진경은 “나에게 공부란? 짐승에서 사람으로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50점을 걸고 펼쳐진 ‘숫자가 들어간 사자성어 3개 말하기’ 퀴즈에서 하하가 “삼고초려, 십시일반, 일석이조”를 외쳐 장원에 당선, 모교 오산고에 160만원 장학금을 전달하게 됐다.
한가위 맞이 ‘유대감 댁 노비 대잔치’도 펼쳐졌다. 유대감과 똑 닮은 유노비(유재석)를 필두로 굴젓댁(정준하), 순수 총각(하하), 미나씨(신봉선), 꽃분이(미주)가 흥을 발산했다. “내 머리가 벼서, 머리에 벼를 꽃았다”는 미주는 아이돌다운 댄스 실력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신봉선은 코믹 댄스로 웃음을 줬고, 유재석은 느끼함으로, 하하는 끼돌이 면모로 분위기를 띄웠다.
정준하는 등장과 함께 모두에게 핀잔을 받았다. 질색하며 “오늘은 이만 가라”는 유재석의 말에 정준하는 “안 그래도 ‘계속 하는 거냐?’고 물었더니 하하는 자기가 고정이라고 하더라. 스케줄도 계속 빼놨다더라. 나는 이렇게 쫓겨날 줄 알았다”고 말했다. 자신의 흥을 받아주지 않자 정준하는 “또 지X들이여”라며 투덜거렸다.
‘유다니엘’로 변신한 유재석은 ‘스트릿 노비 파이터’를 진행했다. 먼저 신봉선이 정준하를 압도적 기량차로 꺾었고, 미주는 하하를 상대로 열정을 뿜어내 승리를 거머쥐었다. 결승전에서 맞붙은 신봉선과 미주는 승부를 가름할 수 없는 독보적 춤선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미주의 춤을 본 유재석은 “러블리즈 무대를 보면 미주가 앞에 안 나온다. 파트가 없다. 그래서 솔로에 대한 로망이 있다”고 말했다. 그의 말 한 마디에 예정에 없던 ‘슈퍼노비K’가 펼쳐졌다. 심사위원으로는 ‘안테나’ 유재석, ‘야무진엔터’ 정준하, ‘시소’ 신봉선, ‘콴엔터’ 하하가 나섰다.
미주는 갑작스러운 오디션에도 선미의 ‘가시나’를 선곡해 완벽한 무대를 펼쳤고, 눈길을 끌었다. 하하는 “항상 웃긴 모습만 보다가 진지한 거 잘 봤다”고 말했고, 신봉선은 “일단 스위치가 달라진다. 무대 흡입력이 있다. 미주의 매력만으로 무대를 채울 수 있을 것 같다”고 극찬했다.
소문의 안테나 명예회장 유재석은 “높은 점수을 드리겠지만, 희극인으로 기량을 펼친 후 인지도를 쌓은 후 솔로 활동을 하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정준하는 “기본적으로 에너지가 밝다. 묻혀 있기에는 아쉬운 보석”이라고 평가했고, 하하는 “형보다 인기 훨씬 많다”고 반격해 폭소케 했다. 최종 점수는 정준하 9.9점, 유재석 9.7점, 신봉선은 入.入(9.9점), 하하는 아는 한자가 六까지라 6점을 줬다.
이어진 방석뺏기 게임에서는 유재석이 1차 탈락했다. 낙엽 굴러가듯 풀썩 나가떨어진 유재석은 정준하에게 “손으로 미는 게 어디있냐”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럼 어디로 미냐”는 정준하의 반격에 민심은 그의 쪽으로 쏠렸고, 이에 삐진 유재석은 막간 산행으로 노비들 기강을 잡는 꼰대의 정석을 선보였다.
남은 하하, 신봉선, 미주는 정준하를 내보내자고 의기투합 했지만, 정준하는 어떤 방해도 받지 않고 무혈입성했다. 하하와 하나의 방석을 두고 경쟁하게 된 신봉선은 “치마를 들춰봐라. 엉덩이가 다 올라와있다”고 주장했다. 계속되는 우김에 유재석은 “예능을 어디서 배우셨길래 이러냐”며 혀를 내둘렀다.
남다른 힘의 정준하를 두고 1대4 번외 경기가 열렸다. 유재석은 “나도 운동해서 보통아니라”고 자신했지만 난장판이 된 경기장에서는 역부족이었다. 치마까지 찢어진 정준하는 눈이 희번덕 거렸다. 이를 본 노비들은 “너무 무서워”라며 두려움에 떨었다. 밀기만 허용된 재경기에서 먼저 방석을 선점한 신봉선이 정준하의 급소를 차면서, 사고가 발생했고 유재석은 경고를 줬다.
“미안하다”고 사과한 신봉선은 마지막 재경기에서 격렬한 몸싸움에서 정준하의 턱을 발로 차며 집요한 승부욕으로 최종 승리를 거뒀다. 힘든 경기를 마친 후 정준하는 “집에 있었으면 편하게 밥 먹고 있었을텐데. 이런 잔치에 초대 하지 마”라며 하하에게 “너 고정해. 난 안 해”라고 투덜거렸고, ‘아새우’로 위로를 건넨 유재석은 즐거운 듯 폭소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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