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윤주상이 편지만 남기고 사라졌다.
1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오케이 광자매’에서는 이광태(고원희 분)뿐만 아니라 이광남(홍은희 분), 이광식(전혜빈 분)의 친부도 따로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날 이광남과 이광식은 이철수(윤주상 분)이 친아버지 아니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나치범(정승호)이 친부라는 사실에 가출했던 이광태(고원희 분)는 결국 광식의 가게 앞으로 돌아왔다.
광태는 “언니들과 아버지가 달라도 나는 나다. 지금까지 양반집 자부심으로, 난 잘난 맛에 살았다”면서 “언니들 나 버리지 말라”고 말했다. 자신 때문에 돈까지 뜯긴 허기진(설정환 분)을 떠올린 그는 “한방이 아빠 얼굴 못 보겠다”면서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광남은 “우린 무슨 일이 있어도 한 자매다. 아버지가, 어머니가 누구든 상관없다. 죽을 때까지 쭉, 아니 죽어서도 우린 한 자매”라며 자매 반지를 손에 끼워줬다. 그리고 광식과 함께 “우리도 너랑 상황이 똑같다”면서 자매들의 친아버지는 전부 다르다고 밝혔다.
“못된 마음으로 위로가 된다”던 광태는 “사막 한 가운데 있다 언니들 만난 느낌”이라면서 그동안 못되게 군 아빠에게 미안한 마음을 밝혔다. 세 자매는 사라진 이철수를 애타게 찾았지만 찾지 못했다.
생일 전야제를 함께 하기로 한 영희(이미영 분)에게도 ‘약속 못지켜서 미안하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이었다’는 짧은 편지만 남겨둔 채였다.
주인없는 생일상을 차린 광자매는 지금까지 엄마 편만 들고 아빠에게 함부로 했던 일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특히 이제서야 영희를 만나 남자로서의 삶을 살아보려는 철수를 막은 것을 마음에 걸려했다.
광자매는 “더 이상 여기 살 이유가 없다”면서 이사하는 영희를 말렸다. 그러면서 “저희랑 싸워서 나가신 거다. 돌아오실 거다. 아버지 기다려달라”고 부탁했다.
영희 이삿짐 정리를 도와주던 광식은 철수가 편지를 남겼다는 말에 편지함을 확인했다. 그곳에는 오봉자(이보희 분) 앞으로 남겨진 편지 한 장이 들어있었다.
편지에는 “다 밝혀졌으니 애들 볼 자신이 없다. 허탈하다. 이제 다 알았으니 내 역할은 끝난 것 같다. 더는 세상 살아갈 의미도 미련도 없다. 고맙고 미안하다. 더 이상 나 찾지마”라는 글이 남겨져 있었다. 밤새 아버지가 극단적 선택하는 꿈을 꾼 광식은 불안한 기운에 휩싸였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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