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박진영-싸이 표 보이그룹 탄생과 함께 ‘라우드’가 막을 내렸다.
11일 오후 방송된 SBS ‘LOUD:라우드’ 최종회에서는 그랜드 피날레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은 한국과 일본에 동시 생중계 됐다.
데뷔가 확정된 팀 JYP(윤민 이계훈 케이주 아마루 이동현), 팀 피네이션(은휘 오성준 천준혁 우경준 장현수 고키 최태훈) 총 12명 멤버들은 신곡과 팬송 등을 공개하며 6개월간의 치열한 여정을 마무리했다.
그랜드 피날레를 앞두고 박진영은 “마음껏 즐기는 무대를 위해 마련한 자리. 대결도 탈락자도 없는 편안한 상황에서 최고의 무대가 될 것”이라면서 “오랜만에 잠도 편하게 잤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피네이션과 다른 긴장감을 가지고 있었다. 이미 오디션 프로그램을 오래 해왔고 아이돌 제작도 오래 됐기 때문에 여유있게 방송에 임했다. 그런데 피네이션이 너무 열정적으로 기발하게 준비를 잘해오다보니 회사가 긴장해서 팀 경쟁에서도 지고 모든 총력을 다했다. 싸이 프로듀서와 피네이션의 열정이 돋보였던 방송”이라며 함께한 싸이를 극찬했다.
싸이는 “며칠 전 오랜만에 형과 사석에서 만났는데 저 말을 들었을 때 열심히 한 보람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 전에 직원들, 친구들과 ‘JYP는 노하우와 시스템이 어마어마하다. 우리는 뼈를 갈아넣자. JYP가 캐주얼하게 왔다가 철렁하는 순간을 만들어보자’는게 유일한 바램이었다”면서 “다시 한번 라우드를 권해준 것 너무 고맙다. 이 프로그램 아니었으면 이 팀 구성이 안 됐을 거고, 이 짧은 시간에 아이돌 맛보기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JYP와 피네이션 데뷔조 멤버들은 가장 먼저 ‘JYPSY곡 무대’를 펼쳤다. JYP는 싸이의 ‘챔피언’, 피네이션은 박진영의 ‘너의 뒤에서’로 각 팀 수장의 대표곡으로 무대를 꾸몄다.
드림 스테이션에서는 팬들이 꼽은 꿈의 조합, 우경준-케이주-천준혁-이계훈 ‘우케천계’의 ‘MIC Drop’ 무대가 펼쳐졌다. 팬들의 절대 지지를 받은 이유가 명확하게 보일 만큼 4명만으로도 꽉 찬 무대와 퍼포먼스를 선사했다.
싸이는 “팬들이 지정해준 4명의 이유를 알 수 있었다”면서 “두 팀의 앞날을 보여주는 듯한 무대였던 것 같다. 저 네 친구들은 4곡을 준비한 거잖냐. 외워서 한 무대가 아니라 정말 뿜어져 나오는 멋진 무대였다”고 찬사를 보냈다. 박진영은 “네 사람의 1라운드 무대를 다 기억하는데 같은 사람인가 싶다”면서 “JYP의 두 명보다 피네이션 두 명이 몰라보게 달라진 것 같다. 이제는 전천후다. 6개월 사이에 많이 바뀐 것 같다”고 감탄했다.
타이틀곡 무대에서 팀 JYP은 멤버들이 가사에 참여한 ‘Get Loud’로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다. 팀 피네이션은 펑키와 힙합 믹스의 뚜렷한 정체성을 느낄 수 있는 ‘180초’로 팀 색을 확실하게 표출했다.
이들의 무대가 끝난 후 싸이는 “처음 이 프로그램을 시작 할 때, 엔터 회사 하는 것도, 아이돌 세계 도전하는 것도 다 막연했다. 막연하게 ‘제가 만드는 보이그룹의 데뷔 무대는 이렇지 않을까?’ 그리던 모습”이라면서 “특히 최태훈 우경준에게 고맙다. 설립 주간에 오디션을 본 친구들이다. 사무실 형태가 없었을 때부터 함께 했고 맏형으로서 역할을 잘 해줬다”고 말했다.
JYPSY 공동 작사·작곡의 팬송 ‘walk you walk’도 공개됐다. 이는 박진영과 싸이 최초의 컬래버레이션 곡. 싸이는 “god의 ‘촛불 하나’와 싸이의 ‘낙원’이 결혼을 해서 낳은 아이”라고 표현했다.
박진영은 “‘네 걸음걸이 대로 걸어가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면서 “세상을 살다보면 경쟁에서 뒤쳐지는 순간 루저가 되었다고 생각하게 된다. 수능, 취직, 오디션 등 승자와 패자가 나눠질 때 그 순간이 영원할 것 같아서 포기하고 싶어지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전부같아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앞서가는 친구도 지칠 수 있고, 언젠가 만나거나 내가 앞서갈 수도 있다”면서 곡이 담은 이야기를 설명했다.
화려한 꽃가루와 함께 팀 JYPSY의 합동 무대가 끝난 후, 박진영은 “용기를 잃지 았으면 한다”는 응원을 전했다. 싸이는 “12명의 라우드 여정은 오늘이 끝이지만, 내일부터 현실 세계의 시작이다. 저희 둘이 하고 싶었던 말은 서두르지 말고 너무 느리게도 말고, 여지껏 여러분이 걸어온 속도대로 걸어달라는 말”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두 개의 다른 팀이지만,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잊지 말고 서로에게 든든한 비빌 언덕이 되어주면 좋겠다. 두 팀이 형제팀, 의지가 되는 좋은 친구 동료가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6개월 동안 수고 많았다”고 인사했다.
마지막으로 팀 JYP 이계훈이 사전투표 및 생방송 합산 최종1위를 차지하며 MVP로 선발됐다. 이계훈은 “MVP가 될 줄 몰랐다. 많은 응원과 관심, 소중한 투표 해주신 팬분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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