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명신 기자] ‘갯마을 차차차’가 신민아와 김선호의 점점 깊어지는 로맨스와 함께 또 한 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tvN 토일드라마 ‘갯마을 차차차’가 더욱 업그레이드된 설렘과 웃음으로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마성의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신민아와 김선호의 사랑스러운 밀당 로맨스와 이로 인해 시끌벅적해진 공진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내 시청자들의 반응 또한 나날이 뜨거워지고 있는 것.
지난 11일 방송된 5회는 첫 방송 이후 3주 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돌파, 그 뜨거운 반응을 고스란히 입증했다. 수도권 기준 평균10.9%, 최고 12.5%, 전국 기준 평균 10%, 최고 11.2%를 기록했다. tvN 채널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는 수도권 기준 평균 5.4%, 최고 6.3%, 전국 기준 평균 5%, 최고 5.7%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 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했다. 이로써 수도권, 전국, 2049 시청률까지 모두 자체 최고 기록을 또 한번 갈아치운 ‘갯마을 차차차’는 전 채널을 포함해 동시간대 1위를 차지, 시청자들의 마음을 춤추게 만든 ‘갯차’ 파워를 실감케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시작부터 흥미진진했다. 전날 와인을 함께 마시며 시작된 혜진(신민아 분)과 두식(김선호 분), 둘 만의 시간은 아침까지 이어졌다. 두식의 집에서 눈을 뜨고 깜짝 놀란 혜진은 몰래 빠져나와 집으로 허겁지겁 향했고, 때 마침 그 집 앞을 지나던 남숙(차청화 분)이 그 모습을 목격하게 되면서 공진 마을도 한바탕 시끌벅적해졌다. 곧바로 ‘공진 프렌즈’ 단톡방에 소식을 전한 남숙 덕분에 혜진이 집으로 돌아왔을 때에는 마을 전체에 두 사람이 동침했다는 소문이 순식간에 퍼진 것.
혜진은 지난밤의 기억이 하나둘씩 떠오르면서 자신이 저질렀던 만행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괴로워했다. “두식이 오빠, 이거 봐라. 나 폴 댄스 배웠었다”라며 가로등에 매달린 것부터 마을에 설치된 모든 운동 기구에 올라가 한 번씩 다 해보면서 텐션이 최고조로 치솟은 혜진의 주사는 이를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지켜본 두식의 피곤한 표정과 대비를 이뤄 폭소를 유발했다. 하지만 혜진의 기억은 딱 거기까지였다. 왜 다시 두식의 집으로 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눈을 뜨게 되었는지는 필름이 끊겨 더이상 떠오르지 않았던 것이다.
찝찝한 마음을 안고 출근을 하던 혜진은 두식과 딱 마주쳤다. 하필 그 모습을 바로 코앞에서 목격한 마을 사람들은 웅성거렸고, 이에 혜진은 애써 태연한 척하며 두식에게 조찬회동을 제안했다. 두 사람이 해장국집으로 향하자 마을 사람들의 뜨거운 시선도 자연스레 이어졌다. 혜진은 나름 생각이 있었다. 일부러 태연하게 함께 밥 먹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소문을 무마시키려고 했던 것. 그러나 식사 중에 국물이 흐르자 두식이 입을 닦아주면서 계획은 실패했다. “이제 또 잘 어울리네 어쩌네 난리 나겠네”라고 푸념하는 혜진의 모습은 사랑스러움이 넘쳐났다.
반면 마을 사람들의 반응은 예상과는 180도 달랐다. “케미가 1도 없다”, “음악으로 치면 훅이 없다”, “부성애가 느껴진다” 등 혜진의 예측과는 전혀 다른 말들을 쏟아내 웃음을 자아냈다. 혜진의 굴욕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홍반장 설마 나 좋아해?”라고 돌직구 질문을 날린 혜진에게 두식은 “짜증나 진짜”라고 응수, 두 사람의 티키타카 케미가 또 한 번 빛을 발했다.
그렇게 공진이 한창 스캔들로 들썩이고 있을 때, 두식은 공진을 찾은 예능 PD 지성현(이상이 분)과 첫 만남을 했다. 우연히 성현을 위기 속에서 구해주게 된 두식은 전망대까지 안내를 한 것에 이어 내친김에 맛집 추천까지 하게 된 것. 그렇게 시작된 두 남자의 첫 만남은 시작부터 은근한 불꽃이 튀었다. 활어회와 숙성회에 대해 팽팽한 의견 대립을 보였던 것. 때문에 이후 이들의 관계에 또 어떤 변화가 생기게 될 것인지 더욱 궁금해지는 대목이었다.
한편 초등학교에서 충치예방교육을 하고 함께 밥을 먹으러 간 혜진과 두식 사이에서는 또다시 짙은 로맨스의 향기가 풍겼다. 급격하게 날씨가 바뀌면서 비가 쏟아졌고, 이에 두식은 혜진의 손을 잡고 빗속으로 뛰어들었다. 바닷물 코앞까지 뛰어와서야 혜진의 손을 놓아준 두식은 “소나기 없는 인생이 어디 있겠어. 이렇게 퍼부을 땐 우산을 써도 어차피 젖어. 그럴 땐 에라 모르겠다 확 맞아버리는 거야. 그냥 놀자. 나랑”이라고 말해 또 한 번 시청자들의 마음을 심쿵하게 만들었다. 두식은 바닷물을 튀기며 그녀를 이끌었고, 곧 혜진 역시 함께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비 내리는 바닷가에서 천진난만하게 뛰노는 두 사람의 모습은 한 폭의 그림처럼 예뻤다.
그리고 이어진 장면은 엔딩 맛집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감기 걸리면 어쩌냐는 혜진의 말에 가까이 다가가 그녀의 이마를 짚어보는 두식. 그 순간 혜진은 그날 밤 술기운과 분위기에 취해 그에게 다가가 키스를 했던 기억을 모두 떠올렸다. 그날 아무 일도 없었는지 다시 묻는 혜진과 아무 일도 없다고 답한 두식의 모습에서 서로 더 가까워졌던 이들 사이가 한 발짝 멀어지는 듯 보였다.
여기에 에필로그 또한 인상적이었다. 그날 밤에도 변함없이 악몽을 꾸다 깬 두식은 옆에 잠들어있는 혜진을 보고 어딘지 모르게 안심하는 듯 보였던 것. 곧 그녀의 옆에서 편안히 잠든 장면은 앞으로 두 사람의 발전된 모습이 기대되는 순간이었다. 이처럼 혜진과 두식의 관계는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등장하면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여기에 히든카드 지성현의 등장이 이들 사이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기대가 높아진다.
김명신 기자 sini@tvreport.co.kr / 사진=tvN ‘갯마을 차차차’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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