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김유정과 안효섭이 재회의 입맞춤을 나눴다.
14일 방송된 SBS ‘홍천기’에선 하람(안효섭 분)과 홍천기(김유정 분)의 애틋 입맞춤이 그려졌다.
우여곡절 끝에 화회 2차에 진출한 홍천기는 바위를 검게 표현하는 것으로 대범함을 보인 바.
이에 대해 홍천기는 “저 검은 바위는 제가 처음 눈으로 본 그대로를 보인 것입니다. 전 어렸을 때 앞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어느 해인가 제가 눈을 뜨게 된 날, 이 나라에 오랜 가뭄 끝에 비가 온 날이었는데 제가 바라본 산은 온통 검은 먹색이었습니다”라고 털어놨다. 이 같은 사연에 이율(공명 분)은 안타까움을 느꼈다.
홍천기는 또 “제가 앞이 보이지 않을 때 제게 복숭아를 따줬던 얼굴도 모르는 소년을 보고 싶은 마음으로 그렸습니다”라고 덧붙이는 것으로 하람까지 동요케 했다. 이에 따라 홍천기는 만장일치로 3차에 진출했다.
앞서 이율이 홍천기를 탈락시키려 한 건 그가 모작공이었기 때문. 이 같은 이율의 속내를 읽은 한건(장현성 분)은 홍천기의 아버지가 19년 전 불에 탄 선왕의 어용을 그린 화공임을 밝히곤 “전하께서 찾으신 신령한 화공입니다. 전하께서 염원하시던 어용 복원의 숙원이 성사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결국 이율은 경연 전 홍천기를 만나 모작공이었던 과거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며 “3차에선 너 자신을 믿고 붓을 들길 바란다”라고 조언했다. 먹고 살기 위해 모작을 했을 뿐이라는 홍천기의 항변에는 “정녕 네 재주가 아깝구나”라며 혀를 찼다.
이 와중에 최원호까지 나서 경연을 포기하라 종용하면 홍천기는 과거의 소년 하람에게 한풀이를 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하람은 “난 잘 모르지만 홍 낭자에게 벌어진 일들은 다 어쩔 수 없는 것 아니오. 낭자의 잘못이 아니라. 허니 어쩔 수 없는 일로 자신을 탓하지 마시오”라며 홍천기를 위로했다.
이는 19년 전 소년이 눈이 멀었던 홍천기에게 했던 말. 이에 홍천기는 하람의 손을 잡고 “하람아, 너 맞지?”라고 조심스레 물었다. 하람은 그런 홍천기의 얼굴을 매만지다 그에게 입을 맞췄다.
그런데 그 순간, 마왕의 목소리와 함께 극심한 통증이 밀려왔고, 하람은 정신을 잃기에 이르렀다. 깨어난 하람은 “난 낭자가 찾는 그 소년이 아니요. 이제 그 소년은 그만 잊는 게 좋겠소”란 말로 홍천기를 밀어냈다.
한편 화회 3차에서 홍천기는 생동감 넘치는 나비 그림으로 극찬을 받았다. 경매가 역시 최고가를 갱신한 가운데 하람은 이율과 경쟁 끝에 작품을 낙찰 받았다. 이에 따라 홍천기는 장원에 등극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홍천기의 아버지가 매죽헌에 나타나 소란을 벌이며 긴장감이 고조됐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홍천기’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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