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장민호가 팬들을 ‘내 편’이라고 표현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생방송 ‘연중 라이브’에서는 트로트 신사 장민호의 선물 같은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연중 플레이리스트’ 코너에서는 장민호가 특별하고 의미있는 노래 선물을 선사했다. 가장 먼저 ‘사는 게 그런 거지’를 선곡한 그는 “최근 나온 신곡인데, 지금 모두에게 필요한 가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997년 9월 12일 아이돌 그룹 유비스로 데뷔한 장민호는 올해 데뷔 24주년을 맞이했다. 그는 “저도 몰랐는데 유비스 때 팬이 데뷔 날이 이라고 알려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90년대 연예계는 아직 시스템이 자리잡기 전이었다. 당시 장민호는 폭행을 당해 가수 생활을 포기하기도 했고, 이후 ‘내 생애 마지막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승까지 했지만 빛을 보지 못했다.
2013년 ‘사랑과 전쟁’에도 출연하며 꿈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던 그는 “일부러 얘기 안하려고 했는데 어떻게 찾으셨냐”면서도 “(열심히 활동한 것들이) 창피하진 않다”고 단단한 모습을 보였다.
무명 시절 어떻게든 무대 서고자 노력했다는 그는 “전국 노래 교실을 매일 오전 오후로 돌았다. 3년이 지났더니 노래가 조금씩 알려진 것 같더라”고 이야기했다.
장민호는 ‘팬’을 자신의 ‘편’이라고 한 음절로 표현하며 “내 편이 있다는 건 정말 큰 힘이 되는 것 같다”고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트로트 데뷔한 2011년에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며 아쉬움을 담은 사부곡 ‘내 이름 아시죠’을 선곡, 짙은 울림을 선사했다.
그는 이 곡에 대해 “아버지가 지어준 이름 잊지 말고, 가시는 길 외롭지 않게 조심히 가시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면서 “최근 아버지의 부재를 더 느낀다. 좋은 무대를 못 보셨고, 가족들이 공연을 보러 오면 꼭 한 자리가 비더라. 그럴 때 느낀다”고 그리움을 드러냈다.
‘부모님께 전하고 싶은 말’을 묻자 장민호는 “오랜 시간 기다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잘 할게요. 더 좋은 아들이 되겠습니다”라고 든든한 효자 면모를 보였다.
장민호는 오는 10월 데뷔 후 첫 단독 콘서트 ‘드라마’를 개최한다. 티켓 판매와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 추가 회차까지 오픈하게 된 그는 “기대를 많이 하셔도 된다. 예전의 제 모습도 볼 수 있다”면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마지막으로 즐거운 고향 다녀오시라는 의미로 ‘7번 국도’을 선곡한 장민호는 ‘트로트’에 대해 “처음에는 넘고 싶은 대상이었다. ‘나도 빨리 트로트를 잘 하고 싶다’는 마음이었는데, 지금은 정말 소중한 내 친구 같은 느낌”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장민호는 “편한 사람 장민호로 남고 싶다. 친근하게 다가와주시면 반갑게 인사해드리겠다”면서 활짝 미소를 지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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