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소이현이 선우재덕의 실체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29일 방송된 KBS 2TV ‘빨강구두’에선 혁상(선우재덕)이 정국 사건의 관련자임을 알게 되는 젬마(소이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젬마가 오 형사를 통해 알게 된 건 혁상이 정국 사건의 재수사 여부를 물었다는 것. 이에 젬마는 “혹시 그 사람 조사할 수는 없나요?”라고 물었으나 오 형사는 “조사할 이유는요? 확실한 뭔가가 없이는 어려워요. 아무리 의심이 가도 증거 없인 그 사람을 조사할 순 없죠. 더군다나 공소시효까지 지난 사건인데”라고 일축했다.
어린 시절의 기억을 통해 옥경(경인선 분) 태길 남매가 목격자란 사실을 유추해낸 젬마는 곧장 옥경에게 “뺑소니 사고 났던 날, 엄마 뭔가 본 거 있죠? 똑똑히 기억해 봐요. 그날 만 민 대표가 권 회장이랑 도망갔어요?”라고 물었지만 옥경은 모르쇠로 일관했다.
“엄마가 본 차, 그 차가 어떤 차인지 그것만 생각해봐요”라는 젬마의 닦달에도 옥경은 “비 오는데 눈앞으로 지나가는 거 잠깐 본 거야. 그걸 어떻게 기억해. 난 몰라. 아무것도 생각 안 나”라며 거짓말을 했다.
결국 젬마는 탐정 진섭을 고용해 혁상의 차에 대해 조사했고, 정국사건 당일 도난신고가 접수된 것을 확인했다.
문제의 차를 영영 찾을 수 없는 거냐는 젬마의 물음에 진섭은 “폐차 시켰다면 그렇죠. 어디 은밀하게 숨겨둘 수 있긴 한데. 절차대로 폐차시키자니 까다롭고 영화처럼 강이나 호수에 버려봤자 들키겠고. 그러니 숨겨두는 거예요. 공소시효가 끝날 때까지. 권 회장 부자잖아요. 본인 소유의 땅이나 건물에 있을 걸요”라고 답했다.
진섭의 예상대로 혁상은 문제의 차를 자신 소유의 건물에 숨겨둔 바. 이날 희경(최명길 분)이 사업자금을 모으고자 혁상과 상의 없이 그의 부동산을 처분하려 한 가운데 혁상은 “거기에 뭐가 있다는 거 뻔히 알면서”라며 분노했다.
이에 희경은 “당연히 알죠. 내 남편을 친 당신의 잃어버린 차. 근데 뭐? 그까짓 게 뭐? 폐차시키면 그만이잖아요. 여태 겁나서 손도 안 댄 당신이 바보지”라고 이죽거렸고, 혁상은 당장 계약을 무르라며 으름장을 놓았다.
젬마도 움직였다. 진섭의 조언대로 혁상을 떠보고자 ‘그때 그 피 묻은 차는 잘 있습니까?’란 메시지를 보낸 것. 이 문자를 본 혁상은 덜덜 손을 떨 정도로 동요했고, 그 모습을 지켜본 젬마는 혁상이 사건의 관련자임을 확신했다.
사진 = ‘빨강구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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