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이준이는 눈물을 성장을, 김재원은 승리를 이뤘다.
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는 ‘새우’를 주제로 한 32번째 메뉴 개발 대결 결과가 공개됐다.
이날 김재원은 아들 이준이와 함께 메뉴 개발에 나섰다. 이준이가 제안한 요리는 ‘새떡새떡.’ 이준이는 “이영자의 ‘소떡소떡’을 이길 거”라면서 야심찬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재원은 버터 풍미가 가득한 하와이안 새우요리에 고소한 코코넛 커리를 곁들인 ‘코코넛 쿵팟퐁커리’를 개발했다.
거푸집 부자는 한 카페에서 두 요리에 대한 블라인드 평가를 진행했다. 첫 번째 손님들은 ‘새떡새떡’에 대해 “맛있었다”면서도 “소스 있으면 더 좋겠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두 번째 손님들은 냉정했다. 특히 여자 손님은 “집에서 대충 만든 것 같다. 소스도 데리야끼”라고 지적했고, 남자 손님은 “참기름도 너무 많이 들어갔다”고 말했다.
상황실에서 몰래 지켜보던 이준이는 시무룩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고, 그런 상황에서 김재원은 “맛 없대”라고 놀려 야유를 받았다. 이준이는 “사람들이 이준이 요리 안 좋아하나봐”라면서 9살에 마주한 인생 최대 고비를 견뎌내려 노력했다.
“맵게 했으면 좋겠다”는 이들의 평가를 마지막으로 김재원과 이준이가 모습을 드러냈다. 실랄하게 평가하던 이들은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게다가 이준이의 요리까지 평가했다는 것에 미안함을 드러냈다.
이준이는 “맛없는 게 아니라 애들 용”이라고 씩씩하게 설하며 당찬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상황실에 돌아와서는 계속해서 비판을 곱씹으며 실망감을 표현했다. “이준이 요리는 실패 아니야? 사람들이 이준이 요리 안 좋아하나봐. 이준이는 맛있게 하려고 한 건데”라며 탄식했다.
결국 이준이는 “이준이 요리 왜 맛없어? 맛 없대”라며 스태프 옆에서 펑펑 울었고, 아빠 앞에서도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며칠 고민하고 만든 요리가 냉정한 평가를 받는 것에 상처를 받은 것.
그 모습을 스튜디오에서 보던 어른들은 안타까워했고, 허경환은 “편셰프분들도 이준이처럼 진심으로 임했으면 좋겠다. 탈락하면 더 울라”면서 분위기를 전환하려 했다.
하지만 이준이의 요리도 인정 받게 됐다. 어린이 손님의 입맛에는 꼭 맞았던 것. 예쁜 어린이의 엄지척 칭찬에 이준이는 꽃병을 통째로 옮겨 화사한 꽃을 선물했고, 화기애애한 둘만의 대화를 나눴다.
또 이준이는 외국 손님들 앞에서도 기죽지 않고 유려한 영어 실력으로 ‘편스토랑’ 녹화 중인 상황과 블라인드 테스트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들은 ‘새떡새떡’을 출시하면 돈주고 사먹을 거라면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재원은 승부 앞에 냉정했다. 아들 이준이가 고심한 ‘새떡새떡’이 아닌 자신의 ‘코코넛쿵팟퐁커리’를 대표 메뉴로 내놓은 것. MC 및 출연진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김재원은 “(이 사실을 알면) 또 울겠죠 뭐”라며 “아들의 성장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해맑게 웃었다.
이준이가 흘른 성장의 눈물 덕분일까, 김재원은 결국 결승전에서 이영자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재원은 “아빠가 이긴게 이준이가 이긴거야. 아빠의 선택을 너무 미워하지말라”고 소감을 전해 웃음을 선사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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