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윤희 기자] ‘홍천기’ 김유정과 안효섭이 함께할 수 없는 안타까운 운명에 맞닥뜨렸다.
5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홍천기’ 10회에서는 홍천기(김유정 분)와 하람(안효섭 분)의 다가갈수록 위험한 사랑이 그려졌다. 하람은 제 몸에 깃든 마왕이 깨어나 사랑하는 연인을 해칠 수 있다는 사실에 홍천기를 멀리 보내기로 결심했다. 이들의 슬픈 이별 통보가 그려진 ‘홍천기’ 10회는 전국 평균 시청률 8.5%, 수도권 평균 시청률 8.2%, 2049 타깃 시청률 3.1%를 나타내며, 10회 연속 월화드라마 1위를 차지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9.8%(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이날 홍천기는 자신이 그리는 어용이 평범한 그림이 아닌, 마왕을 봉인할 위험한 그림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에 홍천기는 두려움에 빠졌다. 과거 어용을 그린 후 미쳐 광증에 걸린 아버지처럼, 자신 역시 잘못되지 않을까 걱정이 됐기 때문이다. 그런 홍천기를 계속 찾아오는 화차(그림의 기운을 먹고 사는 도깨비)의 존재는 어용화사의 운명을 짐작하게 했다.
그날 밤, 홍천기는 하람에게 이 고민을 털어놓으러 갔다. 그리고 또 다시 하람에게서 마왕이 깨어나는 일이 벌어졌다. 미수(채국희 분)가 마왕을 발현하는 흑주술을 하람에게 건 것이다. 홍천기는 제 방으로 들어온 하람의 검붉은 눈을 보고 자신이 알던 하람이 아님을 직감했다. 하람 몸 안에 있는 마왕은 홍천기의 목을 조르기 시작했고, 홍천기는 공포에 떨었다.
이때 홍천기를 지키는 신령한 힘들이 발휘됐다. 하람이 선물한 홍천기의 옥가락지가 영롱하게 빛나며 마왕의 검은 기운을 막은 것이다. 동시에 홍천기를 따라다니던 화차(박정학 분)가 등장, “누구도 내 화공을 건드리지 못한다”라며 홍천기를 위협하는 마왕의 힘을 억눌렀다. 상황은 정리됐지만, 하람은 또 지난밤을 기억하지 못했고, 홍천기는 슬픈 눈으로 하람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폭풍이 휘몰아친 후, 하람은 자신이 홍천기에게 위험한 사람이 될 것이라는 사실에 고통스러워했다. 제 안에 마왕을 몰아내기 위해서는 홍천기의 그림이 필요한데, 이 어용을 완성한 화공은 저주에 걸려 위험해진다는 것. 이 사실이 하람을 괴롭게 했다. 결국 하람은 홍천기를 지키기 위한 슬픈 결심을 했다.
홍천기는 이 결심을 모른 채, 초상화를 그려 달라는 하람의 부탁에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그림을 그렸다. 잠시 자신들에게 닥친 상황들을 잊고 함께 그림을 그리며 다정한 시간을 보내는 두 사람의 모습은 애틋함을 자아냈다. 그리고 하람은 초상화를 다 그린 후, 홍천기에게 이별을 고했다. 하람은 “내 안에 마왕이 있소. 내가 기억을 잃게 되면 또 다시 낭자의 목을 조를지도 모르오”라며, “떠나시오. 내게서 멀리”라고 말했다.
방송 말미, 슬픈 이별을 맞은 두 사람에게 또 다른 시련이 닥쳤다. 양명대군(공명 분)이 하람을 ‘인왕산 금군사체 사건 용의자’로 추포하러 온 것. 홍천기는 하람을 추포하려는 금군들을 막아섰고, 하람 역시 홍천기를 감싸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자아냈다. 홍천기와 하람, 양명대군의 팽팽한 대치 엔딩이 이들의 운명이 어떻게 흘러가게 될지,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SBS ‘홍천기’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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