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5인방이 뉴스 앵커에 이어 기자에 도전했다.
9일 오후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유재석, 정준하, 하하, 신봉선, 미주 5인방이 이번엔 직접 MBC 보도국의 기자가 되어 뉴스 취재에 나섰다.
이날 유재석은 갑자기 기자 간담회 무대에 오르게 돼 당황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의 앞에는 여러 기자들이 앉아 있었고 진행은 정다희 아나운서가 맡아 진짜인지 가짜인지 헷갈리게 했다. 유재석에게 쏟아진 질문의 키워드는 #안테나 #사생활 #자기관리 #놀면뭐하니 #치아. 우선 최근 이적한 소속사 안테나에 대해 그는 “소속사 가족들과 아직 인사는 못 했다. 나중에 하려고 한다”면서 “복지로는 유희열에게 회사 출입증과 후드티 두 개를 받았다”고 밝혔다.
‘놀면 뭐하니?+’ 멤버십으로 마음이 편해졌는지 묻자 유재석은 “멤버들과 함께하며 찐 웃음으로 표현이 되는 게 있다. ‘놀면 뭐하니?’ 정체성이 부캐가 아니었냐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혼자라서 못 펼치던 아이템을 멤버들과 더 다양한 웃음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재 어떤 아빠로 살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따뜻한 아빠로 살고 싶은데 생각처럼 쉽지 않다. 목청을 높일 때도 있다”면서도 “제가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는지는 아이들이 알고 있을 것 같다. 사실 저도 궁금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제 이름을 눈 뜨고 아침 밥 먹으면서 등 하루 20번 정도 검색한다”고 전했다. 진지한 질의응답이 진행되던 그 때, 기자 한 명이 추가로 입장했다. 바로 스포츠 꼬치꼬치의 정준하였다.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기자들은 진짜 기자가 아닌 일반인으로 구성된 ‘꼬치꼬치 기자단’이었다.
정준하는 유재석에게 공격적인 질문을 이어갔다. ‘가장 신뢰하는 언론인 2위로 뽑힌 소감’을 물었고 유재석은 “개그맨인 제가 그 순위에 올라있는 것만으로도 당황스럽다”고 답했다. ‘안테나에서 돈 많이 줬어요?’라며 정준하가 지난 번에 이어 회사에 대해 궁금해하자 유재석은 “안테나에 연결된 거 있냐?”며 폭소했다. 하지만 정준하는 이에 굴하지 않고 “가장 저학력인데 올해 수능 볼거냐? 똑똑한 사람들하고만 친하게 지내고 싶냐?”고 공격적으로 질문해 폭소케 했다.
마지막으로 유재석은 정준하에 대해 “오래된 동료이자 형이다. 예전보더 덜 삐지는 것 같다. 힘든 일 기쁜 일 모두 나눌 수 있는 좋은 동료”라고 표현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유재석에 이어 하하, 신봉선, 미주도 ‘꼬치꼬치 기자단’과의 기자 간담회에 속았다. 그 가운데 하하는 ‘멤버들에게 바라는 점’으로 “재석이형 건강했으면 좋겠다. 이제는 즐기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준하, 봉선, 미주도 사랑하고 이제 시작이니까 몸 챙겼으면 좋겠다”고 따뜻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들은 기자 간담회 후 기사가 나오지 않자 의아해했다. 직접 기자로 분해 속였던 정준하까지 자신 외 기자들은 진짜라고 믿었던 것.
기자 간담회 후 이들은 보도국PD로부터 ‘기자로 변신해 취재하라’는 미션을 받았다. ‘유스데스크’를 위해 MBC 보도국의 기자가 되어 직접 아이템을 발굴하고 취재하라는 것. 유재석은 “따뜻한 뉴스를 만들어보자”고 의지를 드러냈다. 다시 모인 자리에서 정준하는 유재석에게 “나중에 너 정치하는 거 아니냐고 하더라. 우리끼리는 ‘혹시 재석이가 대통령 되면 장관 줄까’라는 얘기도 한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이를 부정하면서도 코미디언이 대통령된 다른 나라의 이야기를 알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5인방은 팀을 이뤄 취재하기로 결정, 각팀별로 아이템을 선정했다. 신봉선과 미주는 ‘랜선 소개팅’, 정준하와 하하는 ‘스트릿 우먼 파이터’ 열풍에서 착안한 ‘숏폼 열풍: 댄스 챌린지’, 유재석은 ‘고령층을 위한 복지’를 택했다. 이들의 취재를 돕기 위해 MBC 보도국의 유충환, 남효정 기자가 멘토로 나섰다. 과거 PC방 전기를 내리며 폭력성에 대해 보도해 논란이 됐던 유충환은 “현재 참회와 속죄의 삶을 살고 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과 미주가 앵커로 선발된 가운데 윤충환과 남효정은 후배 기자들이 꼭 챙겨야 할 전문가 의견, 통계 자료 첨부 등에 대해 조언했다. 5인방은 기자 명함과 출입증을 목에 걸고 취재처로 떠났다. 하하는 이동하는 차 안에서 친했었던 댄서 모니카를 섭외하기 위해 오랜만에 전화를 걸었지만 아쉽게 연결되지 않았다. 신봉선과 미주는 오프닝 멘트를 완성하 후 직접 소개팅 체험에 돌입했다. 영화관 키오스크를 직접 사용해보던 유재석은 결제 방식부터 애를 먹으며 난관에 부딪혔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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