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윤희 기자] ‘홍천기’ 안효섭 몸에 깃든 마왕을 가두는 봉인식이 실패했다.
18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홍천기’ 13회는 혼란의 마왕 봉인식이 펼쳐지며 눈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했다. 이에 전국 평균 시청률은 8.9%, 수도권 평균 시청률은 8.9%(닐슨코리아 기준)를 나타내며, 월화드라마 1위는 물론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2049 타깃 시청률은 3.2%로, 월요일 방송된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마왕의 힘을 주체 못하는 하람(안효섭 분)에게 위협을 받는 홍천기(김유정 분)의 장면이 긴장감을 끌어올리며, 순간 최고 시청률 12.3%를 기록했다.
이날 하람은 주향대군(곽시양 분)에게 악의 근원인 마왕을 넘기겠다고 말하며, 왕실을 향한 복수를 계획했다. 이는 홍천기가 마왕을 봉인할 어용을 그리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반면, 홍천기는 주향대군의 계획에 협조하는 하람을 걱정했다. 이 상황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어용을 완성하는 것이었고, 홍천기는 어용 작업에 최선을 다했다.
이런 가운데 마왕 봉인식에서 여러 변수가 생겼다. 마왕의 힘을 의지대로 이용할 수 있는 신물 가락지와, 마왕을 품은 자를 벨 참사검이었다. 마왕을 취하려는 주향대군은 마왕이 발현돼도 의식을 잃지 않게 해주는 가락지를 찾기 위해 애썼다. 그 반대편에 선 양명대군(공명 분)은 어떻게 해서든 봉인식을 성공시켜야만 했다. 양명대군은 주향대군이 마왕을 취하면 벌어질 피바람을 걱정했고, 참사검으로 주향대군을 벨 각오를 다졌다.
하람 역시 가락지의 존재를 알고, 그것을 갖고 있는 홍천기와 은밀히 만나 가락지를 넘겨 받았다. 홍천기는 하람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애썼다. 홍천기는 “광증이 두렵지 않았던 게 아니다. 그래도 제 재주가 선비님을 구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됐다고 생각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선비님을 위해 어용을 그렸다. 마왕이 어용에 봉인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지만, 하람은 봉인식에 절대 오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그리고 드디어 봉인식 날이 됐다. 주향대군이 바꾼 봉인식 날에 대해 삼신할망(문숙 분)과 호령(조예린 분)은 “오늘은 봉인식을 하기 적당한 날이 아닌데, 누군가의 희생이 불가피한 날이구나”라고 말해 불안감을 드리웠다. 홍천기는 마지막 영종의 눈을 그리며 어용을 완성했고, 하람의 몸에서 마왕을 소환하는 식이 시작됐다.
하람은 가락지를 몸에 품고 있었기 때문에 마왕이 깨어나도 완전히 자아를 잃지 않을 수 있었다. 주향대군은 마왕을 자신의 몸에 받으려 했고, 혼란한 틈에 마왕을 봉인하려는 주술도 이어졌다. 그러나 어용이 찢기는 뜻밖의 사고가 발생했다. 밖에서 벌어진 소란에 홍천기는 나오지 말라는 양명대군의 당부를 어기고, 하람이 걱정돼 밖으로 뛰어나갔다.
마왕은 홍천기가 갖고 있는 자신의 눈에 반응했고, 홍천기는 위험에 놓였다. 하람의 안에 있던 마왕의 힘은 점점 커져갔고, 하람은 마왕을 통제하지 못했다. 이에 양명대군은 홍천기를 해치려 하는 하람의 등에 참사검을 찔렀다. 모두가 충격과 혼란에 빠진 엔딩이 긴장감을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봉인식이 실패했다. 그리고 예측불가 상황이 펼쳐지며 다음 전개를 향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참사검을 맞은 하람은 어떻게 되는 것일지, 봉인식 실패로 인한 후폭풍이 예고돼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SBS ‘홍천기’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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