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최명길이 장관 후보로 내정된 가운데 소이현이 또 다시 복수의 기회를 잡았다.
8일 방송된 KBS 2TV ‘빨강구두’에선 희경(최명길 분)에게 장관직 사퇴를 종용하는 젬마(소이현 분)와 혁상(선우재덕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주형(황동주 분)은 제 사무실을 찾은 혁상에게 로라구두를 정리해야 한다며 “아직 받지 못한 제 지분이 로라구두 손실 메우는데 쓸까봐 걱정이 되네요. 로라구두, 새어머니 아니면 안 된다는 법 없잖아요. 새어머니 감각은 이제 낡았어요. 그건 인정하셔야죠, 아버지”라고 넌지시 말했다.
쉬운 결정이 아니라는 혁상의 답변에도 주형은 로라구두를 버릴 수 없다면 수장을 바꿔야 한다며 “설마 아버지, 저한테 주셔야 할 지분 안 주겠다는 건 아니겠죠?”라고 말했다. 이에 혁상은 “그럴 리가 있나? 당연히 돌려줘야지”라며 애써 웃었다.
혁상은 희경에게 이 같은 주형의 반응을 전하고 단단이 준비하지 않으면 무너질 거라고 경고했으나 희경은 “난 민희경이야. 난 불사조야”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희경의 믿는 구석이란 바로 손 의원이다. 정계에 영향력이 있는 손 의원의 도움으로 희경은 장관 후보 내정자로 지목됐고, 혁상은 강한 열등감을 느꼈다. “당신 너무 배 아파할 거 없어요. 내가 장관이 된다는 게 당신한테 득이 되면 됐지. 독이 되진 않을 테니까”라는 희경의 코웃음에 혁상은 “당신 송 의원 믿고 국회인사청문회를 너무 만만히 보는 것 같은데 그게 독이 될 수 있어”라고 경고했다.
그 말대로 희경의 과거는 그의 발목을 잡는 족쇄가 된 바. 이날 희경은 현석(신정윤 분)과의 결혼이 무산된 젬마에게 “반성은 좀 했니? 남의 눈에 눈물 나게 했으면 내 눈에 피 눈물 나는 거야. 우리 혜빈이 피눈물 나게 해놓고 잘 살 생각이었어?”라고 일갈했으나 젬마는 “장관 후보에 지명되셨다니 축하드려요. 다신 못 느낄 영광, 마음껏 누리세요. 그래봤자 며칠이겠지만. 아니, 몇 시간일까?”라고 이죽거렸다.
젬마는 또 “인사청문회에서 거짓과 위선으로 가득 찬 과거가 전 국민에게 까발려져 추하게 끌려 나가겠지. 아니면 역사상 최단 시간에 장관후보자에서 자진사퇴하는 걸 택할지, 선택은 민 대표님이 하세요”라며 일침을 날렸다.
그러나 숱한 약점에도 희경은 장관직을 놓지 않기로 결심한 터. 이날 젬마에게 현석을 빼앗긴 혜빈(정유민 분)이 정신을 놓은 가운데 희경은 혜빈이 자신의 약점이 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혁상은 “당신 제 정신이야?”라며 사퇴를 종용하는 것으로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빨강구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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