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전영수가 배우 공유를 향한 팬심을 드러냈다.
8일 오후 방송된 MBC 에브리원 ‘떡볶이집 그 오빠’에는 ‘오징어 게임’ 성우 전영수가 출연했다. 그는 이야기 속 게임 진행 목소리의 주인공.
이날 전영수는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뒷이야기를 전했다. 처음에는 드라마인줄 몰랐다는 그는 “핸드폰으로 녹음한 파일을 보내 통과했다. 당시 녹음했던 대사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입니다'”라고 밝혔다.
‘합격 후 녹음 과정’에 대해 전영수는 “간단한 녹음이라고 얘기를 들었는데, 대본을 받아 보니까 양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검색해보니 주연이 이정재더라”면서 “그런데 저는 공유팬이다. 실제로는 못 봤지만 화면으로 미리 봤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감독과 연기톤과 스타일을 상의한 후 진행된 녹음. 전영수는 “스릴러라서 친절하게 할까 고민하다가 ‘다 죽어도 아무렇지 않다’는 톤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단순한 성우 녹음만이 아니라 이야기의 흐름에 잘 묻어나도록 더빙식으로 하다보니 녹음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전영수는 “사실 빨리 끝날 줄 알고 다른 스케줄 잡아놔서, 4시간 넘게 화장실도 못 가고 연속으로 녹음을 했다”고 회상했다.
‘녹음하는데 제일 오래 걸린 대사’는 바로 “카메라를 보세요 스마일~”이라고. 전영수는 “‘카메라를 보세요’는 쉬웠는데 스마일에서 고민이 많았다. 갑자기 냉정하게 하기는 뭐해서 더 친절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친구들에게 모닝콜 녹음 요청이 많이 온다고 밝힌 그는 “지금 전화가 걸려오고 있습니다. ㅇㅇㅇ 안 받으면 탈락”이라고 직접 시연해줘 감탄을 자아냈다. 지석진이 “1번부터 456번을 전부 녹음했는지?” 묻자 전영수는 “전부 다 하지는 않았다. 처음에 많이 탈락했는데, 초반 탈락자 번호는 전부 녹음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전영수는 ‘오징어 게임’으로 얻은 인기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일반인까지 성우를 알기는 어려운데 성우들에게 굉장히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