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장민호, 영탁, 이찬원이 자연의 맛에 감탄했다.
8일 오후 방송된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에는 트롯 스타 3인방 장민호, 영탁, 이찬원이 첫 자급자족 라이프에 도전했다. 빽토커로는 코요태 신지가 활약했다.
이날 트롯 3인방은 서로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장민호는 “가족보다 긴 시간 함께한 사이”라고 표현했고, 이찬원은 “타고난 시질이 비슷하다”면서 형제미를 드러냈다. 영탁은 장민호에 대해 “젊은 삼촌 같은 형”이라고 말했고, 이찬원에 대해서는 “저랑 많이 닮아있는 26세 박영탁”이라며 애정을 보였다.
납도로 떠난 이들은 첫 등장부터 강렬했다. ‘안다행’ 최초로 뗏목으로 바다를 횡단해 섬에 도착했기 때문. 섬에 도착해서도 영탁은 계속 앞장서며 든든한 면모를 드러낸 반면 장민호와 이찬원은 긴장감과 두려움을 숨기지 못했다.
3인방이 자급자족 생활을 할 장소는 바로 안정환이 다녀갔던 납도. 안정환은 “여긴 바람이 세서 바람 불면 냉장고가 날아간다. 레벨이 좀 높다. 처음에 갔을 때 나도 무서웠다”고 설명했다. 이에 붐은 이찬원이 섬 추천을 요청해 먹거리가 많았던 기억을 떠올려 그 섬을 추천했다고 털어놨다.
자연인은 편지만 남긴 채 부재중이었다. 편지에는 섬에서 망둥어 를 잡을 수 있고 갯벌에서 개불, 굴, 동죽을 채취할 수 있다고 적혀 있었다. 또 지네통발을 만들어 사용하라고도 했다.
닭장이 있다는 소리에 행동파 영탁은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직진했다. 현주엽도 쉽지 않았던 닭장 체험. 하지만 영탁은 “촌에 살았다. 닭, 오리들은 익숙한 환경이다. 오랜만에 닭장 냄새를 맡는다”면서 망설임없이 달걀을 수거했다.
의기양양하게 돌아오는 영탁을 보며 장민호는 “넌 진짜 대단한 아이야”라며 극찬했다. 하지만 영탁은 “배고파..”라며 안타까운 모습을 보였다. 급히 달걀 프라이라도 하면 좋으련만 불 붙이기가 쉽지 않았다. 전날 비가 온 상태라 장작이 젖어있었기 때문.
이에 이찬원은 온라인 검색으로 해결책을 찾으려 했고, 영탁은 직접 시도해보며 몸으로 부딪혔다. 장민호는 두 동생의 성향에 대해 “둘이 성격이 반대다. 영탁이는 일단 빠르다. 찬원이는 느긋하고 여유가 있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찬원이 느릿느릿 톱으로 장작을 자르는 모습을 지켜보던 영탁은 “나와봐”라고 말한 뒤 장작을 바닥에 내동댕이 쳐서 부러뜨리는 급한 성격을 보였다. 튀어 오르는 나무에 맞으면 위험한 상황. 붐은 “영탁이 저래서 몸에 부러진 데가 많다. 그런데 겁이 없다”고 걱정했다.
또 영탁은 나무가 모자라자 직접 구하러 출동하는 적극성도 보였다. 그동안 이찬원은 “형, 도시에 산거치고 잘한다”고 장민호를 자극했고, “은근히 듣고 나면 기분이 나쁘다”던 장민호는 “넌 시골에서 자랐는데 왜 못해?”라고 역공해 폭소케 했다. 내공 만렙 이찬원은 “난 곱게 자라서 그래”라며 꽃미소를 날렸다.
세 남자가 모두 매달렸지만 갯벌에 가야할 시간까지 불을 붙이지 못했다. 이찬원은 “최악이었다. 남자 세명이 불하나 못피나 싶었다”고 토로했고, 영탁은 “조금만 더 했으면 됐는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갯벌에서의 수확은 나쁘지 않았다. 이찬원이 얼떨결에 검은 구멍 파서 동죽 첫 수확한 후 자연 굴밭까지 큰 어려움 없이 진행됐다. 중간에 동죽을 채취하던 영탁이 호미를 박살냈지만, 울버린처럼 손에 끼어서 사용하는 순발력을 발휘했다.
안정환과 현주엽이 감탄했던 자연 굴맛에 3인방도 매료됐다. 바다에서 채취해 즉석에서 먹는 굴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던 것. 굴찜 5인분을 먹는다는 영탁은 “인정한다”면서 감탄했고, 장민호 는 “바다에서 그냥 먹는 맛이 너무 좋다”고 극찬했다. 안정환은 “저긴 굴 레스토랑”이라며 당시의 맛을 떠올렸다.
지네통발을 설치하며 장민호와 영탁이 의견 충돌을 보였다. 영탁은 통발 안에 미끼 주머니를 뜯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장민호는 그럴 필요 없다고 생각한 것. 중간에 이찬원은 “반은 자르고 반은 놔두자”면서 평화로운 해결책을 제시했고, 평소 동생들의 말을 잘 들어주는 장민호는 영탁에게 가위를 가져다주며 마음껏 하도록 배려했다.
이찬원이 싸울까봐 걱정하자 장민호는 “우리가 이런 걸로 싸웠으면 5만8천번 싸웠다”고 말했다. 그 모습에 붐은 “장민호는 어떤 하나의 의견도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 다름을 인정한다”면서 맏형으로서의 듬직함을 이야기했다.
3인방은 비 오는 흙탕길을 걸어 바다 주방으로 이동했다. 저녁 메뉴는 자연산 굴과 자연인표 김치로 만드는 김치굴전, 동죽밥, 동죽탕. 자연스럽게 요리를 못하는 영탁이 불 담당이 됐다. 굶주린 배를 부여잡고 고군분투하는 그의 모습에 장민호는 여러 권의 폐지를 가져다줬다.
폐지도 눅눅한 상황에 “아 성질나”라는 말을 뱉으며 긍정력을 잃은 영탁.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불을 붙이는데 성공했다. 장민호는 “‘불 붙으면 다행이다’ 아니냐”면서 고생한 영탁을 다독였다. 이찬원은 영탁에게 “불 붙였으니까 놀아!”라며 본격적으로 요리를 시작했다.
음식장사하는 부모님의 어깨너머로 배운 수준급의 요리 솜씨를 발휘한 이찬원은 장금이 못지 않은 손놀림과 칼질로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배고픈 영탁은 자연인표 김치 한줄 맛을 본 뒤 “2021년에 먹은 김치 중 제일 맛있다”고 극찬했다. 또 처음 해보는 솥밥이 혹시나 탈까 안절부절 뚜껑을 열어보고 맛을 보며 “생쌀인데 맛있어”라고 감탄해 폭소케 했다.
장민호는 배고픈 영탁을 위해 빨리 움직였다. 드디어 완성된 김치전을 맛본 영탁은 “2021년에 먹은 전 중에 제일 맛있다”면서 그대로 드러누웠다. 동죽밥을 체크하면서 손으로 먹는 영탁을 보며 장민호는 “아이고 불쌍해”라고 탄식했다.
드디어 돌아온 식사 시간. 세 사람은 힘을 뭉쳐 완성한 자연의 맛에 감탄했다. 이찬원은 “밥 잘했다. 불도 좋았다”면서 영탁에게 찬사를 보냈고, 장민호는 “우리가 베스트의 음식을 먹는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저녁까지 아무것도 못 먹을 줄 알았다”는 영탁의 말에 이찬원은 “궁지에 몰리니까 다 한다”며 웃었고, 장민호는 “직접 해먹으니까 더 맛있는 것 같다”면서 자급자족 체험의 기쁨을 만끽했다. 또 영탁은 절로 노래가 나오는 맛으로 만족도를 표현했고, 평소 소식가인 장민호도 밥을 두 그릇이나 먹으면서 맛있는 식사 시간임을 증명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