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김혜윤과 옥택연이 운명적으로 처음 만났다. 김혜윤은 어사 신분을 감춘 옥택연에게 “이 거지들은 뭐야?”라며 독설을 퍼부었다.
8일 방송된 tvN ‘어사와 조이’에선 김조이(김혜윤 분)와 라이언(옥택연 분)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김조이는 노름꾼 노추한(주진수 분)과 혼인 후 힘겨운 생활을 이어가는 중. 시어머니 장팥순(남미정 분)의 시집살이까지 더해 고통의 나날을 보내던 김조이는 친우 황보리(채원빈 분)가 원님의 아이를 임신했음을 알고는 그에게 도움을 청했다.
노추한이 노름을 한 사실을 증언해 달라며 “어차피 너 소실로 들어가면 장사도 그만둘 거잖아. 노름한 사실만 증명할 수 있으면 나비 받아갈 수 있어”라고 애원했다. 나비는 조선시대 서민들의 이혼 증표다.
이에 황보리는 “그러니까 언니 남편이 여기서 노름질 했다는 걸 나더러 증언해 달라는 거야? 그래도 나한테는 다 손님들인데”라며 거부감을 보였으나 김조이는 “나도 네 덕이 팔자 한 번 고쳐보자. 기회만 되면 남자들처럼 관직에 나가고 싶은데 그럴 수 없잖아. 그렇다고 팔자타령만 하면서 이대로 사는 건 더 싫어. 나도 행복해지고 싶다”라고 거듭 호소했다. 이 같은 김조이의 간절함에 황보리는 “그래. 내가 언니를 위해 그 정도도 못해줄까? 걱정 마. 언니 위해 증인 서줄게”라고 약속했다.
다음 날 김조이는 곧장 관아로 달려갔으나 황보리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이혼에 실패했다. 분노한 김조이는 황보리가 운영하는 짜글이 집을 방문했고, 이곳에서 최연소 암행어사 라이언과 맞닥뜨렸다. 맛집 탐방 중이던 라이언은 최고의 짜글이를 맛보고자 황보리의 집을 찾았다.
김조이를 황보리로 오인한 라이언은 “이보시오!”라며 잔뜩 골이 난 그를 애타게 붙잡았다. 이에 김조이는 라이언의 빛나는 미모에 감탄하다가도 “아까부터 이 거지들은 뭐야? 왜 주인도 없는 집까지 쳐들어와서 구걸을 하고 난리야?”라며 성을 냈다. “우린 구걸을 하러 온 게 아니라”라는 라이언의 해명에도 그는 “꺼져! 흥!”이라며 라이언과 어사단을 쫓아냈다.
한편 이날 황보리가 싸늘한 주검이 되어 발견된 가운데 김조이는 망연자실했다. 그런데 슬퍼할 새도 없이 관아의 관리들이 나타나 황보리의 시신을 수습하려 했고, 김조이는 그들을 막으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이 과정에서 밝혀진 건 생전 황보리가 원님으로부터 치부책을 전달 받았다는 것.
이 모든 상황들을 지켜보던 라이언은 임신 중인 황보리가 계곡에 오른 이유에 의문을 품다, 그가 원님의 아이를 잉태했을 가능성을 추론해냈다. 극 말미엔 “이리 오너라”를 외치며 관아를 찾는 라이언의 모습이 그려지며 ‘어사와 조이’의 본격 전개를 예고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어사와 조이’ 방송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