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임수정의 진심이 이도현에게 닿았다.
11일 방송된 tvN ‘멜랑꼴리아’에선 윤수(임수정 분)를 통해 수학을 향한 열정을 되찾는 승유(이도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윤수는 동아리 선발 문제를 풀어낸 학생이 승유임을 알고 기뻐했다. 승유는 전 세계 수학 올림피아드를 석권할 정도의 천재이나 어릴 적 상처를 이유로 공부와 담을 쌓은 바.
이 사실을 모르는 윤수는 “정식으로 인사할까?”라며 손을 내밀었으나 승유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수학 좋아하니?”란 물음에도 “아니요”라는 부정으로 일축했다.
그럼에도 윤수는 승유의 속내를 간파하곤 “너 혼 좀 나야겠다. 거짓말하고 있잖아. 선생님한테 거짓말하면 안 되지. 월요일 아침 7시 반까지 여기로 와. 카메라 들고”라고 말했다. “월요일에 보자. 안 오면 벌점이다”라 덧붙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어진 첫 특별 수업, 윤수는 “수학 좋아한다면서 왜 안 좋아한다고 하는지 궁금하지만 묻지 않을게. 대신 이 문제 한 번 풀어봐”라며 새 문제를 출제했다.
윤수는 또 승유의 솔직함이 보고 싶다면서 “넌 네가 특별하다고 생각하니? 네가 똑똑하다고 생각해? 너 정도 재능 있는 애들은 많아. 유명한 수학자 중엔 아이큐가 낮은 사람도 있어. 네 재능이 특별해서가 아니야. 수학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네 시선이 특별해서야. 좋아서야”라며 진심을 전했다.
이는 트라우마로 얼어붙었던 승유의 마음까지 녹인 것. 다시 의욕을 되찾은 승유에 가족들도 기뻐했으나 민식(김호진 분)의 행동이 끝내 화를 불렀다. 영재 과학고를 거부하는 승유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그의 트라우마를 깨운 것. 설상가상으로 그 배경에 윤수가 있다고 오해한 승유는 그에게 분노를 표출했다.
윤수는 다음 날에야 자세한 사정을 전해 듣고는 승유에게 “나랑 하자, 수학. 아버지는 내가 설득할게. 여기서 나랑 하자”라며 손을 내밀었다.
이어 윤수는 “수학을 할 때 느끼는 자유, 그 자유로움을 포기하지 말자”라며 승유를 설득했으나 정작 승유는 “안 풀렸어요, 그 문제. 풀릴 거 같았는데 결국 못 풀었어요. 포기하려고요. 안 풀리는 문제도 있다고 했잖아요”라고 쓰게 말했다.
결국 윤수는 직접 민식을 찾아 “승유 저한테 맡기고 아버님은 빠지세요. 아버님이 가두지 않으셔야 승유가 날아요”라고 애원했지만 민식은 황당하다는 듯 거절했다. 민식이 바라는 건 승유가 수학자로서 역사에 남을 업적을 만드는 것.
다행히 윤수의 진심에 승유에게 닿은 뒤. 과학고 시험에 나선 승유는 앞선 문제에 대한 답을 찾는데 성공했다.
그 길로 윤수를 만나 “찾았어요. 그 문제의 답. 찾았어요”라고 말하는 승유와 미소로 화답하는 윤수의 모습이 극 말미를 수놓으며 한층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멜랑꼴리아’ 방송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