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이채연이 서바이벌 장인의 면모를 드러냈다.
15일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떡볶이집 그 오빠’에는 아이즈원 출신 이채연과 YGX 댄서 이삭이 출연했다.
이채연은 최근 화제가 된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 참여한 유일한 아이돌 멤버로, 그동안 4개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 ‘7전 8기 아이콘’으로 급부상했다.
경쟁팀이었던 이삭과 친해진 계기에 대해 이채연은 “어시스트 계급 미션에서 함께 했는데 마음에 들었다. 유일하게 제 안무를 해보고 싶다고 말해주고 뽑아주기도 했고, ‘착하다’는 느낌에 끌렸다”고 말했다. 이삭은 “채연이가 먼저 다가와 줬다”고 밝혔다.
이채연은 ‘7전 8기의 아이콘’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너무 영광이었다. 어떤 분야라도 도전 해야하는 순간이 오는데, 제가 용기를 붇돋워주는 계기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도전할 때 ‘좌절 할 때는 좌절하지만, 하고 싶은대로 마음껏 하다가 마지막엔 박수를 받고 떠나자. 무언가 얻고 가자’ 생각을 한다”면서 단단한 마음을 드러냈다.
‘스우파’ 출연 당시 이채연은 댄서들 사이에서 유일한 아이돌 출신으로 ‘약자 지목 배틀’에 6번이나 지목됐다. 4연패 후 의기소침했던 이채연은 독기 품은 눈빛으로 1승을 올리며 감격의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감정에 대해 그는 “저만 피해를 보면 상관없는데 팀에 4패를 안겨 너무 죄송했다. 1승이라도 해서 만회를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1승 했을 때가 가장 와!(벅찼다)했다”고 회상했다.
‘스우파’ 출연 전 이채연은 14살 당시 동생 이채령과 함께한 ‘K팝스타’에 출연한 바 있다. 이후 걸그룹 트와이스가 탄생한 ‘식스틴’, 그리고 아이즈원으로 데뷔하게 된 ‘프로듀스48’에도 참여했다. ‘K팝스타’에서 박진영에게 극찬을 받은 이채연은 JYP에서 3년 연습 후 현재의 WM엔터로 이적했다. ‘식스틴’ 출연에 대해 그는 “언니들은 경력이 있었고 막 들어온 중학생이었다. 출연도 고민 많이 했는데 기회라고 생각해서 참가했다”고 밝혔다.
“분명 신중하게 생각했는데 서바이벌 프로그램 4개나 나갔다”는 이채연은 “활동에 공백이 생기면 보여드리고 싶기도 하고, 지금 제가 어떤 실력이고 뭐가 부족한지 알고 싶어서 나가기도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12위로 아이즈원에 합류하게 된 것에 대해 “제 인생에서 안전빵은 없었다”며 웃었다. 가벼우면서도 부드러운 춤선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 ‘깃털 채연’으로 통하는 이채연은 “‘스우파’에서는 깃털을 버렸어야 했다”고 말했다. 힘들어하는 딸 때문에 어머니가 마음 아프지는 않았을까 묻자 그는 “엄마는 예쁘게만 나오면 된다고 했다”고 밝혀 폭소케 했다.
‘스우파’ 출연 이유에 대해 이채연은 “‘힛 더 스테이지’에도 연예인분들이 많이 나오셨잖냐. 그렇게 ‘문화교류의 장’이라고 생각을 했다. 댄스파티라고 생각했다. 즐기면서 뽐내는 장이자 선의의 경쟁이 될 거라고 생각했었다”고 이야기했다.
자신이 예상했던 것과 너무 달랐던 ‘스우파’의 분위기. 하지만 이채연은 “댄서들의 기가 센건 자만이 아닌 자부심이다. 기에 눌리기도 했지만 그만큼 멋있다고 느꼈다”면서 리스펙하는 모습을 보였다.
탈락 배틀 때 가장 뿌듯했다는 이채연은 “목표가 있었다. 그동안 울고 약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으니까, 배틀 때는 딱 보여드리고 후련하게 끝내고 싶었다. 그래서 ‘춤 출 거다. 춤 추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런 이채연을 맞은 편에서 바라보던 이삭은 “‘저 친구 진짜 힘들겠다. 내가 저 입장이면 버틸 수 있을까? 저 기 싸움에서 뭔가를 보여줄 수 있을까?’ 생각했었다”면서 “채연이가 워낙 잘하는 친구라는 건 다들 알고 있었기에 어떻게 보여줄지도 궁금했다”고 전했다.
또 이삭은 “이채연이 아이돌 중에서는 춤 실력으로 탑이다. TOP3안에 든다”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 처음보다 마지막 모습은 성장이 눈에 보였다. 이채연의 성장일기라고 할 수 있다. 진짜 박수 많이 쳐줬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채연은 ‘스우파’를 통해 허니제이의 걸스 힙합에 매료되었다고 밝혔고, 이삭은 ‘댄서들의 댄서’로 통하는 프라우드먼의 모니카를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특히 이삭은 “모니카 쌤이 무서워보이지만 할 때는 집중하고 끝나면 뒤에서 위로해준다. 내가 나이가 차는 시기가 오면 저렇게 성장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던 댄서”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채연은 각 서바이벌 프로그램 통해 얻은 것들을 이야기했다. 그는 “‘K팝스타’에서는 보완할 점을 체크했고, ‘식스틴’에서는 걸그룹이 되기 위한 스킬을 배웠다. ‘프로듀스 48’에서는 데뷔의 기회를 잡았고, 이번 ‘스우파’를 통해 댄스에 대한 시야가 넓어지고 다양한 걸 시도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밝혔다.
“또 서바이벌 프로그램 섭외가 온다면 할 거냐?”는 MC들의 질문에 이채연은 망설임없이 “또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원래 도전하는 걸 무서워하는 성격”이라는 그는 “반대로 안주하는 것도 싫어한다. 도전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희망을 전하고 싶다. 좋은 영향력을 통해 제 무대를 행복하게 꾸미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