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온주완이 여자친구의 노출의상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16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끝내주는 연애’에서는 여자친구의 노출의상 때문에 고민인 커플이 ‘벼랑 위의 커플’로 등장했다.
이날 MC들은 여자친구의 노출패션을 보고 깜짝 놀랐다. 댄서였지만 현재 다른 일을 하고 있는 여친 나현(21)이 가슴골이 드러나는 브라톱에 보디라인이 훤히 보이는 의상으로 데이트에 나온 것. 붐은 “누구한테 공격 당한 것 같다. 내가 남자친구라도 놀라겠다”고 깜짝 놀란 모습을 보였고, 온주완은 “리폼을 한 건가?”라며 고개를 들지 못했다.
“걸 크러시에 반해 첫 만남 다음 날 바로 사귀게 되었다”는 남친 문태(23)는 그런 여자친구 옷차림에 고민을 드러냈다. 평범한 데이트룩을 원하지만 여친과의 생각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한 것. 특히 두 사람은 만나자마자 “옷을 덜 입었다” “다 입었다”면서 옷 문제로 다투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온주완은 “보는 것만으로도 생각이 멈췄다. 너무 센데?”라고 밝혔다. 당황한 붐은 ‘치타’를 ‘제시’라고 잘못 부르는 실수까지 저질렀다. 패션에 일가견이 있는 치타는 나현의 패션을 범상치 않다고 인정했다.
나현은 “옷은 내 개성에 맞게 입고 있다. 패션은 뽐낼 수 있는 수단이고 사람들의 시선은 당연한 거”라고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노출 의상을 즐겨입는 그는 이전 댄스 크루 홀리뱅의 헤르츠에게 힙합을 배웠던 댄서로 퀸와사비의 ‘안녕 자기’ 무대 디렉팅을 맡기도 했다.
남친의 제안에 따라 다른 옷을 고르기 위해 옷가게에 들렀지만, 나현은 하네스, 보디수트 등 더 파격적인 의상에만 눈을 돌렸다. 그는 “허니제이 쌤에게 춤을 배웠고, 이후 립제이, 모니카 쌤 눈에 띄어서 댄스 수업을 하게 됐다”면서 자신의 스타일링의 이유를 설명했다.
“아무리 노출이 있어도 안 어울리면 입지 않는다”는 나현의 자신감에도 온주완은 “오늘 방송 너무 어렵다”면서 “제대로 입은 거 맞아요? 나 집에 갈테니까 메신저로 영상 보내줘”라며 영상 보는 것마저 힘들어 했다.
붐 또한 “외국 가수들도 평소엔 저렇게 입진 않는다. 애나멜이 땀이 안 통한다”고 지적했고, 무대 의상 경험자인 초아는 “애나멜 오래 입으면 오징어 냄새난다”고 밝혀 폭소케 했다.
나현의 노출룩을 자신의 여자친구가 데이트룩으로 입으면 어떻겠냐는 질문에 온주완은 “천번 생각해도 안 된다”고 기겁했다. 붐이 구체적으로 남자가 노출하는 모양새로 설명하자 초아는 “같은 여자 입장에서는 이상하지 않았는데, 남자친구라고 생각하니 좀 그런 것 같다”고 달라진 생각을 밝혔다.
계속되는 남자친구의 노출의상 반대에 나현은 “계속 이렇게되면 만나는 게 싫어지는 것 같다”고 충격 고백을 했다.
MC 5인방은 ‘내 애인의 노출 수위 어디까지 가능한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붐은 “핫팬츠 입고 엉덩이 살이 툭 튀어 나올 때 깜짝 놀란다. 하지만 크롭톱은 멋있다. 괜찮다”고 말했다.
“노출 자체를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다”는 보수적인 온주완은 “길을 함께 걸으면 맞은 편 남자가 내 여자친구를 보는 시선이 느껴진다. 그리고 스쳐 지나간 후 내가 뒤를 돌아보면 그 남자랑 눈이 마주치는 경우도 있다. 순수한 생각으로 돌아보는 남자가 없다”고 싫은 이유를 밝혔다.
여자 MC들도 각자의 생각을 드러냈다. 치타는 “노출을 심하게 하는 편은 아닌데 간섭이 들어오면 불쾌하고 기분이 나쁘다”고 이야기했고, 이은지는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커플은 친구들에게 의견을 구하며 계속 대립했다. 나현은 “노출 패션이란 또 다른 나”라면서 노출패션을 고수하려 했고, 문태는 “더 이상 춤을 추지 않는데 왜 이렇게 입느냐”고 지적했다.
춤 이야기에 나현은 상처를 받았다. 알고보니 나현은 댄스 수업을 하던 중 갑자기 공황장애가 왔고, 응급실에 실려갈 상태까지 갔던 것. 최근 ‘스트릿 우먼 파이터’ 홀리뱅 크루 메가 미션에 참여하기도 했지만, “춤만 추면 근육경련 온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커플의 이야기를 모두 들은 온주완은 “옷을 예쁘게 입었을 때 얻는 자신감도 있지만, 남자친구 입장에서는 남자들의 노골적 시선이 신경 쓰일 수 있을 거다. 표현하는 거 너무 좋은데 남지친구 입장도 이해가 된다”면서 중재자로 나섰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