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윤희 기자] 오로지 가족에게만 잘하던 남친이 고민녀가 결혼을 미루자 남처럼 변했다.
16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연애의 참견 시즌3’ 98회에서는 취업 스터디에서 남친을 만난 고민녀의 사연이 소개됐다.
남자친구는 친구의 조부상도 가지 않을 정도로 다른 친구들에겐 냉정했지만, 고민녀에게 만큼은 다정했다. 알고 보니 과거 남친의 아버지가 친구에게 사기를 당하면서 충격으로 돌아가셨고, 이후 남친은 가족 외엔 누구도 믿지 않게 됐던 것이었다.
고민녀는 이런 남친의 마음을 이해해주려고 하는데, 자신과의 기념일엔 조각 케이크를 준비하면서 본인의 가족들을 위해선 큰돈을 쓰는 남친의 모습을 보며 거리감을 느꼈다.
그러던 어느 날, 남친은 처음으로 고민녀를 비싼 레스토랑 데려가 프러포즈 했고, 고민녀는 1~2년 후 결혼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결혼을 천천히 하자고 한 이후 남친은 달라졌고, 데이트 비용도 아까워했다. 서운함을 내비치자 남친은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만약에 헤어진다면 그동안 자신이 한 노력은 어떻게 되는 거냐고 따졌다.
이에 김숙은 “남친이 투자자 느낌이다. 결혼도 하나의 투자인 거다. 주식 사듯 데이트 했다가 이제 손절 분위기를 느낀 것 같다”라고 비유했고, 한혜진은 “남친에겐 문제점이 너무 많다. 자신이 세워놓은 기준 안에 들어가 있지 않는 사람은 다 하찮게 보고 있다. 결혼하지 않으면 먹을 것도 사줄 필요 없다는 인색한 남자를 왜 만나나”라며 분노했다.
곽정은은 “나도 가족이 되면 잘해줄 거 같지만 이건 착각이다. 남친은 배신당하는 것에 대한 불안이 너무 높기 때문에 결혼이란 장치를 통해 배신당하지 않을 여자 1명이 필요한 거 같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데이트를 해왔던 거다”라고 분석했다.
서장훈은 “남친은 자신의 뜻대로 안 되면 누구라도 버릴 사람이다. 고민녀에게 미안하지만 합리적인 의심을 하자면, 처음엔 고민녀가 대시를 했지 않나. 작업 비용이 덜 들것 같은 여자를 선택했을 수도 있다. 아직 고민녀의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시간을 갖고 침착하게 생각해봐라”라고 조언했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3’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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