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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연모’, 2막 관전 포인트

이윤희 기자 조회수  

[TV리포트=이윤희 기자] ‘연모’가 시청률 최고 12.1%까지 찍으며, 제2막에 돌입했다.

22일 방영된 KBS 2TV 월화드라마 ‘연모’ 13회 시청률이 시청률 10%를 나타내며, 4주 연속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12.1%까지 치솟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왕세자 이휘(박은빈)가 승하한 아버지 혜종(이필모)의 보위를 이었다. 혜종을 독살하고, 제헌대군(차성제) 일가에 역모죄를 씌우고, 휘를 왕으로 만들려던 한기재(윤제문)의 계략이 성공한 것이다. 그렇게 용상에 오른 휘의 시대가 열렸지만, 이전보다 더한 가시밭길이 예측된다.

한기재가 역모를 꾀한 이유는 선대왕을 왕으로 만든 순간부터 지금까지 쥐고 흔든 권력을 유지하려는 욕망 때문이다. 그의 말대로 “욕망을 채우려는 것에 이유 같은 건 없다”. 그저 그 욕망대로 움직여줄 왕이란 이름의 ‘인형’이 필요했고, 그래서 자신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는 혜종(이필모)을 죽였다. 그제야 아버지가 자신 때문에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휘는 자기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그 인형이 되겠다 자처했다.

하지만 휘는 비밀을 숨기고 완벽한 왕재가 되기 위해 이를 악물고 버틴 그 세월 동안, “백성을 섬기는 왕”이 될 수 있는 성정과 자질을 갖춘 왕으로 성장했다. 이는 휘가 그저 ‘외조부의 인형’으로만 머물지는 않을 것이란, 발톱을 숨기고 때를 기다려 언젠가 외조부의 악행에 칼날을 드리우고 나라를 바로 세울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한다.

휘의 호위 무사로 궐에 들어온 김가온(최병찬)은 혜종의 오랜 벗이자 스승이었던 ‘익선’ 강화길의 아들. 아버지가 누명을 쓰고 참수당하는 걸 보고 복수를 다짐했고, 지금까지 당시 사건에 위증했던 사람들을 하나 둘 처리해왔다. 그리고 드디어 대전에 침투, 혜종에게 검을 겨눴다. 일찍이 가온의 정체를 알고 있던 혜종은 강화길과 함께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벗을 잃었지만, 명이 다할 때까지 함께 꿈꿨던 세상을 만들 것이라 다짐하며, 아비가 묻힌 그곳을 알려줬다.

그제야 진실을 알게 된 가온은 때마침 상선이 탕약을 가지고 오는 바람에 검을 거두고 사라졌지만, 곧이어 들린 혜종의 승하 소식에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가온이 이전에 휘 대신 칼을 맞고 정신을 잃어 악몽에 시달렸을 때, 휘 역시 그 ‘분하고 서글픈 감정’을 함께 공유했던 바. 이제 억울하게 아버지를 잃은 두 사람이 혜종과 강화길이 꿈꿨던 과업을 이룰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쌍생의 여아로 태어나, 모두를 속여가며 죽은 오라비를 대신해 살았다고 지운에게 고백한 휘. 그때 지운의 아버지 정석조(배수빈)가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어쩌면 나중에도 모든 걸 다 말하진 못할지도 모른다”는 휘의 말은 정석조가 자신의 오라비를 죽인 원수란 사실을 의미했다. 더군다나 정석조는 여인으로 변복해 도망치는 휘를 보며, 자신이 죽였던 ‘담이’를 불현듯 떠올렸다. 의심의 씨앗이 싹트고 있다는 의미였다. 비밀을 밝히고 함께 평범하게 제 삶을 찾을 줄 알았던 휘운 커플의 운명 앞에 어떤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을지는 앞으로 남은 7회의 핵심적으로 지켜봐야 할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편 ‘연모’ 14회는 23일 밤 9시30분에 방송된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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