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윤희 기자]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장기용이 눈물을 흘리며 송혜교와의 이별을 결심했다.
24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이하 ‘지헤중’) 12회에서는 사랑하는 이들과 이별을 준비하는 사람들 이야기가 그려졌다. 연인과의 이별, 친구와의 이별, 가족과의 이별 등. 그중 윤재국(장기용 분)이 하영은(송혜교 분)과 이별을 결심하는 엔딩은 안방극장을 애틋함으로 물들였다. 이날 방송은 수도권 기준 시청률 6.3%를 기록했으며, 분당 최고 시청률은 8.6%(닐슨코리아)를 나타냈다.
앞서 윤재국은 자신의 어머니 민여사(차화연 분)가 하영은에게 했던 모진 말을 알게 됐다. 민여사는 하영은에게 계속 윤재국과 사랑하고 싶다면, 자신이 죽고 난 후에 사랑하라고 했다. 하영은은 이 잔인한 말을 듣고도 윤재국에게 아무런 티를 내지 않았다. 자신이 힘들어하는 걸 보면 윤재국이 더 힘들어질까 걱정했기 때문이다. 하영은의 마음을 아는 윤재국은 그녀를 꼭 안아줬다.
이후 윤재국은 하영은에게 함께 파리로 떠나자고 제안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서로만 생각하자는 윤재국의 제안에 하영은은 흔들렸다. 윤재국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녀는 파리로 떠날 수 없었다. 아픈 친구 전미숙(박효주 분), 이혼을 원하는 엄마 강정자(남기애 분), 회사가 매각될까 불안해하는 팀원들, 청춘을 쏟은 브랜드 소노를 생각하면 떠날 수 없었던 것이다.
이런 가운데 하영은은 황치숙(최희서 분)과 함께 전미숙의 꿈을 이뤄 주기로 했다. 전미숙에게 패션쇼 모델로 서 달라고 부탁한 것. 췌장암 진단 이후 하루가 다르게 시들어가던 전미숙은 아픔을 누르고 멋진 모습으로 무대에 올랐다. 그런 전미숙을 보며 하영은과 황치숙은 눈물을 흘렸다. 전미숙은 가족, 친구와의 이별을 준비하고 있지만 세 친구의 우정이 만개한 순간이었다.
한편 하영은의 곁을 지키고 힘이 되어준 윤재국은 홀로 죽은 형 윤수완(신동욱 분)을 찾아갔다. “하영은하고 나 그렇게까지 안될 일인 거야?”라며 눈물을 떨군 윤재국은 어머니 민여사를 찾아갔다. 그리고 “한 달만 시간을 주세요. 한 달만 이 여자 원 없이 사랑한 다음, 그리고 헤어질게요”라고 말했다. 순간 그의 눈에서는 눈물이 툭 떨어졌다. 윤재국이 어떤 마음으로 하영은과의 이별을 결심했는지 아는 시청자들도 함께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는 ‘지헤중’ 12회 엔딩이었다.
하영은과 윤재국이 사랑하지만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전미숙도 사랑하지만 남편 곽수호(윤나무 분)와 딸, 친구들과의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지헤중’이 중반부를 넘어서며 ‘지금 헤어지는 중’이라는 제목의 의미를 짙은 감성으로 그려내고 있다.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13회는 25일 밤 10시 방송된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SBS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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