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김수미가 2대 효자가 된 아들에 감격했다.
28일 오후 방송된 MBC 에브리원 ‘맘마미안’에는 배우 김수미와 아들 정명호가 출연했다.
이날 김수미는 아들의 발언에 발끈했다. 정명호가 출연 이유에 대해 “이번 기회가 아니면 이렇게 못 할 것 같더라”고 말한 것. 이에 김수미는 “엄마가 내년에 죽냐. 말 조심해 임마. 나는 98세까지 살 거”라고 말했다.
강호동에게 굴비를 선물했던 김수미는 “굴비 받아놓고 왜 문자를 안 하냐”며 섭섭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아들처럼 친한 이상민과 신현준은 먹는 것부터 다양한 사진을 보낸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김수미는 ‘집밥 롤모델’ 명성에 걸맞는 스케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수미네 밥상 13종으로 역대급 식전맘마로 선사한 것. MC들과 세프들이 감탄을 자아내는 가운데 정명호는 “맨날 먹는 거”라고 여유있는 태도를 보였다.
1라운드 맘마를 지켜라에서는 굴요리 대결이 펼쳐졌다. 정명호는 “만약 엄마 음식을 몾 찾으면 조이 밑으로 아이 두 명 더 낳겠다”고 2세 계획을 발표해 놀라게 했다.
김수미는 “함부로 그런 공약 하지마. (서)효림하고 의논해야지 너 혼자 결정하면 안된다”고 멋진 시어머니의 모습을 보였다. 며느리는 살뜰하게 챙기면서도 아들에게는 “1라운드에서 탈락하면 호적에서 뺄 거다. 그리고 유산도 없다”고 경고해 폭소케 했다. 이에 움찔한 정명호는 “다른 엄마들보다 유산이 많으시다”며 자랑했다.
박대조림을 만들기 시작한 김수미는 자신의 요리를 끝낸 후 토크도 하고 셰프에게 조언을 건네는 등 베테랑의 카리스마를 드러냈다. 정명호는 “많은 연예인들이 집에 와서 밥을 먹었다. ‘전원일기’ 출연자는 거의 다 왔고, 배우 조인성, 송중기, 그리고 리차드 기어까지 왔다”고 밝혀 놀라게 했다.
김수미는 “리차드가 나이가 많이 들었다”면서 술과 밥을 함께하며 친구가 되었다고 이야기했다. 정명호는 엄마가 음식을 담는 담음새까지 파악한 모습으로 너무 잘한 박성우을 탈락시켰다.
이어진 2라운드에서는 약선 오리불고기로 경쟁을 펼쳤다. 출연한 드라마, 영화만 100여편. “엄마가 김수미 어떤 느낌이냐?”고 묻자 정명호는 “일요일 저녁에 웃으면 복이와요를 봤다. 엄마가 나오더라. 그걸 보고 한참 울었다. 그 뒤로 한동안 코미디 프로그램을 못 봤다”고 털어놨다.
뒤늦게 아들의 마음을 알게 된 김수미는 “아마 옆에 없고 TV 속에 나오니까 반가우면서도, 내 옆에 있어야 할 엄마가 TV에 나오니까 속상했을 것 같다”고 이해했다 그러면서 “그때는 대기시간이 길었다. 그때마다 아들이 놀이터에서 노는 걸 몰래 멀리서 지켜보고는 했다”고 밝혔다.
또 김수미는 “아들이 아이 낳고 엄마 신경 더 써주더라”며 애정어린 모습을 보였다. 엄마의 사랑이 닿은 것일까. 정명호는 김수미표 오리불고기를 선택하며 2대 효자에 등극했다. 눈물로 기쁨을 드러낸 김수미는 “효도했다. 유산? 우리 딸은 한푼도 못 준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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