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최정윤과 박진희가 ‘워맨스가 필요해’를 통해 24년 우정을 뽐냈다. 박진희는 최정윤이 과거 큰돈을 빌려준 적이 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30일 방송된 SBS ‘워맨스가 필요해’에선 최정윤과 박진희의 워맨스가 펼쳐졌다.
최정윤과 박진희는 연예계 소문난 절친으로 지난 1998년 ‘미우나 고우나’로 인연을 맺은 이래 무려 24년 우정을 이어가고 있는 중.
이날 박진희는 최정윤에 대해 “처음 만난 순간부터 현재까지 서로에 대한 모든 걸 알고 있는 친구”라고 말했다.
이어 “최정윤이 정말 많이 변했다. 완전 다른 사람이다. 처음 만났을 땐 조용하고 낯가리고 내성적이고 말수도 없었다. 그땐 어떻게 하면 말을 붙일까, 기회만 노렸다”면서 최정윤의 첫 인상을 전했다.
“드라마를 촬영하는 8개월 중 4개월은 말을 안 하고 기회만 봤다”는 것이 박진희의 설명.
‘미우나 고우나’ 출연 당시 신인이었던 박진희는 “그때 최정윤은 이미 스타였다. 전부터 좋아하던 스타를 만난다는 생각에 마음이 너무 떨렸는데 눈길 한 번 안 주더라. 그땐 한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의 마음이었다”며 웃었다.
이에 최정윤은 “어느 순간 박진희에게 이끌렸다. 그 후로는 박진희의 촬영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고 집에도 데려다주고 같이 술도 마시고, 그렇게 친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최정윤이 채식 주의자인 박진희를 위해 준비한 건 채식 바비큐다. 최정윤은 또 애주가인 박진희를 위해 소주트리를 선물했고, 박진희는 “정말 좋다. 한참 술을 마실 땐 비가 와서 마시고 눈이 와서 마시고 날씨가 좋아서 마시고 기분이 좋아서 마셨다. 지금도 즐겨 마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최정윤과 박진희는 24년간 만남을 지속하고도 단 한 번도 다투지 않았다고. 박진희는 “인간관계에 대해 내가 깨달은 건 친구가 좋아하는 걸 해줄 필요가 없다는 거다. 친구가 싫어하는 것만 하지 않으면 된다”고 고백했다.
이어 “최정윤한테 정말 고마운 게 있는 게 20대 초중반에 큰돈이 필요했었다. 그때 기대도 안하고 ‘나 돈이 좀 필요해’라고 했더니 최정윤이 바로 돈을 빌려줬다”고 털어놨다.
이에 최정윤은 “기억 안 난다. 박진희도 내게 돈을 빌려준 적이 있다. 다 한 번 씩 빌려주고 그런다”고 쿨 하게 말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워맨스가 필요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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