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이혜리가 유승호를 지키고자 그를 밀어냈다. 유승호는 양아버지에 의해 혼처가 정해진 뒤였다.
4일 방송된 KBS 2TV ‘꽃 피면 달 생각하고’에선 남영(이혜리 분)과 강로서(이혜리 분)의 엇갈린 관계가 그려졌다.
운명적인 만남 후 이표(변우석 분)는 강로서에게 푹 빠진 뒤. 이날도 이표는 술이 고픈 게 아니라 얼굴이 고픈 거라며 강로서를 찾았다.
이어 “술은 이제 더 안 빚는 거요?”라고 묻고는 “난 낭자의 술이 좋소. 물론 소주도 좋지. 세상만사 다 잊어버리기엔 소주만한 게 없으니. 허나 벗과 함께 마시면 너무 빨리 취하는 게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소. 낭자 말이요”라고 넌지시 덧붙였다.
이에 강로서는 “금주령이 풀리면 그땐 진짜 해드리지요, 술 벗”이라고 화답했고, 이표는 “금주령이 어디 백 년 만 년 가겠소?”라며 능청을 떨었다.
이날 남영 부 태호가 병조판서의 무남독녀인 애진(강미나 분)과 남영의 혼례를 추진한 가운데 이표는 “남영, 자네는 운도 좋군. 이리 곱고 명랑한 아내를 얻게 돼서”라며 웃었다. 강로서는 “아주 잘 어울리시네요. 아주 천생 베필이십니다”라고 애써 말했다.
그러나 이표가 그랬듯 남영 역시 강로서에게 스며든 뒤. 이날 남영은 계상목의 습격을 받은 강로서를 감싸며 이표와 애진을 당황케 했다. 놀란 강로서는 “이럴 필요 없어. 어차피 기억을 못한다고 하니”라며 남영을 밀쳐냈다.
강로서는 인사를 위해 다시금 집을 찾은 남영에게도 차가운 태도로 일관했다. “어차피 안 보고 살 사이인데 인사는 왜 합니까. 뒷방도령 얼굴 하나도 안 보고 싶으니 그냥 가시오. 내가 아무리 예의염치가 없어도 혼처가 정해진 사내랑 남녀 유별해야 한다는 건 알고 있소. 허니 뒷방 도령도 나랑 엮여서 인생 망치지 말고 잘 먹고 잘 사시오”라며 선을 그은 것.
이에 남영은 “나도 잘 지내란 얘길 하러 왔소. 부디 개과천선하고 환골탈태하길 바라오. 낭자를 귀하게 할 수 있는 건 낭자뿐이니 스스로를 더 귀하게 여기시오”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이 순간 강로서는 대모로부터 협박을 받고 있었고, 남영과 가족들을 지키고자 그는 “꺼져. 남의 인생에 참견 말고 네 인생이나 잘 사시오”라고 매섭게 소리쳤다. 이에 남영 역시 “마음대로 하시오. 앞으로 영영 볼 일 없을 거요”라며 돌아섰다.
한편 남장을 한 채로 대모와 함께하던 강로서는 위기에 바진 남영을 구해냈다. 강로서가 복면을 쓰고 있었음에도 남영은 단번에 그를 알아봤다.
극 말미엔 진실을 알고자 강로서를 찾았으나 이표와 함께한 그에 충격을 받는 남영의 모습이 그려지며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꽃 피면 달 생각하고’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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