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정형돈이 쌍둥이를 대상으로 한 악마적 실험에 분노했다.
12일 오후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 비밀의 방’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충격적이고 위험했던 ‘악마의 실험’에 관한 비밀을 파헤쳤다.
이날 정형돈은 나치주의에 빠져 잔혹한 만행을 저지른 요제프 멩겔레의 이야기에 격노했다. 멩겔레는 당시 수감자들이 죽기 직전까지 좋은 사람으로 알고 있었지만, 극악무도한 생체 실험을 자행한 악마 같은 인물이다.
멩겔레는 수감된 임신 8개월차 임산부를 살려줬지만, 이는 단지 갓 태어난 아기가 며칠동안 굶어야 죽는지 궁금하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아기는 결국 굶어 죽었고, 어머니 역시 충격에 사망하는 등 비인간적 만행을 저질렀다.
그 가운데 정형돈은 “뼈에 사무치게 화가 났던 쌍둥이 실험이다. 진짜 인간으로서는 할 수 없는 실험을 했잖냐”며 쌍둥이 아빠로서의 마음을 대변했다. 곽재식 박사는 “쌍둥이는 유전자가 거의 일치하기 때문에 유전과 환경의 영향에 대한 실험을 하기에 좋은 대상”이라고 타깃이 된 이유를 설명했다.
당시 멩겔레는 수용소에 들어온 쌍둥이는 각별하게 생각해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고. 하지만 그는 혈액형이 다른 쌍둥이의 피를 바꾸거나, 성별이 다른 쌍둥기의 생식기를 바꾸고, 인공으로 샴쌍둥이를 만드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실험을 했다.
곽재식 박사는 “멩겔레 머리가 좋은 사람이었다. 전쟁이 끝난 후에도 도주해 천수를 누렸다. 처벌도 받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정형돈은 멩겔레의 행동이 과학 또는 의학적 발전에 진짜 도움이 되었는지 물었지만, 곽 박사는 “과학적 의미가 있는 게 별로 없다. 진짜 인간으로서는 할 수 없는 실험”이라며 상상 불가능한 잔인함에 표정을 찌푸렸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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