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신지가 애정 가득한 샤우팅으로 김종민과 빽가를 컨트롤 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에는 혼성 그룹 코요태(신지-김종민-빽가)의 첫 자급자족이 그려졌다. 빽토커로는 슈퍼주니어의 신동이 출격했다.
이날 코요태 멤버들은 24년만에 처음 섬 생활을 함께했다. 신지는 “서로에게 집 같은 존재”라고 표현했고, 빽가는 “서로 달라서 잘 맞는 사이”라고 이야기했다. 김종민은 “24년 함께하다보니 우정이 생겼다”며 세 사람의 관계에 대해 말했다.
코요태와 함께 작업을 해본 신동은 “신지 마음에만 들면 되더라”면서 “신지 누나가 세보인다고 하는데 큰 소리를 안 낼 수가 없다. 상황을 정리하는데 신지가 꼭 필요하다. 두 아이와 함께하는 선생님 같은 존재”라고 설명했다.
코요태가 향한 곳은 남해에 위치한 작은 섬으로 어민들의 휴게소 같은 곳이다. 뗏목까지 타고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섬에서 김종민과 빽가는 신지의 화장실부터 걱정했다. 하지만 배려 깊은 마음과 달리 허둥지둥 거리는 두 남자를 보고 신지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빽가는 “신지의 샤우팅은 기분 나쁠 일이 없다”고 말했고, 김종민는 “대꾸하면 일이 더 커진다”며 각자의 생존 방식을 드러냈다. 그 가운데 신지는 “난 쟤네들이랑 살 수가 없다”며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간이 화장실 제작 후, 두 남자는 각자 원하는 업무에 돌입했다. 신지 홀로 물 빠질 때를 가늠해 통발 제작에 나서며 움직였다. 그는 “일을 안 하고 넘어가면 일이 더 커진다. 덜 저질러졌을 때 정리해야 쉽다”면서 남다른 경험치를 드러냈다.
코요태는 서로를 불렀던 애칭(?)을 공개했다. 김종민은 ‘김종민폐’, 빽가는 ‘빽가식’, 신지는 ‘신지랄.’ 애칭을 부르며 즐거워하던 신지는 “종민 오빠는 여전히 민폐고, 빽가는 여전히 가식이 있다”며 웃었다.
해산물 채취를 위해 바다로 나서자 야생 경험이 많은 김종민이 지휘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정작 아는 바는 많이 없었다. 신지는 “종민 오빠가 말로는 청산유수다 못하는 건 없다”면서 “야외 경험은 풍부하다. 지식은 많은데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모르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김종민은 남다른 운빨을 드러냈다. 대왕문어을 발견한 것. 빽가의 지원사격으로 문어를 획득한 이들은 문어숙회, 거북손 해물탕 등을 메뉴로 정한 뒤 요리를 시작했다. 캠핑 경력 10년의 빽가가 메인 셰프를 맡았지만, 결국 험한 일은 모두 신지의 몫이었다.
야외경험이 많은 김종민이 “가르쳐주고 싶었다”며 나섰지만, 신지는 신지 두 남자에 대해 “입만 산 대표주자들이다. 제가 두고만 봤으면 해지고 밥 먹었을 것”이라며 “오빠들이 앓는 소리 내자마자 움직여야 한다는 걸 직감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신지는 두 남자를 옆에 두고도 혼자 대왕 문어를 손질하고 요리에 참여하며 대부분의 일을 해냈다. 야심차게 요리에 나선 빽가는 통배추, 손질 안한 무, 고추가루를 마구잡이로 냄비에 투하해 난감한 맛을 탄생시켰다.
요리를 수습한 뒤 우여곡절 끝에 찾아온 해질녘의 첫끼. 코요태 멤버들은 함께한 시간에 의미를 부여하며 식사를 즐겼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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