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수애가 김강우의 손을 뿌리쳤다.
9일 방송된 JTBC ‘공작도시’에선 준혁(김강우 분)의 설득에도 성진가와 등을 지는 재희(수애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재희는 이설(이이담 분) 사건을 덮으라고 종용하는 준혁에게 “살면서 나한테 이런 일들이 생길 거라고 생각해본 적 없어. 내가 언제부터 이렇게 살았다고. 이루고 싶은 거 다 이루고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그렇게. 대선출마 포기해. 아님 내가 당신한테 큰 상처를 주게 될 거야”라고 경고했다.
이에 준혁은 “당신 많이 힘들었나보다.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럴 수 있지. 그러니까 시간을 두고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해”라고 일축했고, 독이 오른 재희는 살인고백으로 파문을 일으켰다.
한숙(김미숙 분)은 물론 주연(김지현 분)까지 경악케 한 한 방. 놀란 주연은 “이제 뒷감당은 어떻게 할 거야?”라며 재희를 질타했고, 재희는 “가진 거 쥐뿔도 없는 주제에 그 대단하다는 성진가 담장 넘어 주인행세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내가 뭐가 부족해서. 너희들은 뭐가 그렇게 잘나서. 악착 같이 살았어요. 당신네들 이겨먹으려고. 그런데 어느새 나도 똑같은 사람이 되어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제라도 정신 차리려고요”라고 받아쳤다.
너무 늦었다는 한숙의 일갈에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런다고 설이가 다시 돌아오는 것도 아니고. 그런데 어머니 때문에 너무 자존심이 상하더라고요. 아시잖아요. 제가 무시당하고 만만하게 보이는 건 못 참는 성격이라는 거”라며 맞섰다.
“너도 마지막 양심 정도 지키는 시늉이라도 하고 싶겠지. 그런데 인간은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거란다. 같은 모양새를 하고 있다고 해서 모든 게 인간이 될 수 있는 건 아니야”라는 한숙의 경고에도 재희는 “동의합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주려고요. 서한숙 여사의 실체가 뭔지”라며 코웃음 쳤다.
한숙은 민선의 자살과 영주의 사망은 물론 7년 전 참사까지 관여한 절대 악. 이 모든 악행을 밝혀내고자 재희는 이설의 친구인 용섭에게 도움을 청했다. 선택의 기로에 놓인 동민(이학주 분)에게도 도움을 요청했다.
한편 한숙은 현우를 이용해 재희를 공격하려 했고, 준혁은 저항감을 느꼈다. 진석으로부터 재희의 과거를 전해들은 뒤에도 준혁은 재희를 만나 “전부 용서해줄 테니까 제자리로 돌아와. 당신 과거 없었던 셈 치고 살 수 있어. 우리 세 가족의 미래를 위해서”라며 손을 내밀었다.
그러나 재희는 “난 그럴 수 없어. 이래놓고 현우 앞에 고개를 들고 우리가 떳떳하게 부모라고 말할 수 없는 거잖아. 그러니까 이제라도 바로 잡아”라며 일축했다.
“내가 바꿀 수 있어. 현우가 살아갈 세상을 내가 바꿀 수 있다고”라는 준혁의 설득에 “당신이 말하는 세상은 누굴 위한 거야?”라고 묻는 재희의 모습이 극 말미를 수놓으며 ‘공작도시’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공작도시’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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