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채널S ‘신과 함께 시즌2’에 게스트로 등장한 가수 황치열이 ‘황크루지(황치열+스쿠르지)’ 본능으로 웃음을 안겼다.
지난 11일 저녁 8시에 방송된 채널S ‘신과 함께 시즌2’에서는 가수 황치열이 출연한 가운데, 4MC가 ‘신의 주문’에 얽힌 토크를 나누고 메뉴 추천 경쟁을 펼치는 모습이 공개됐다.
‘신과 함께 시즌2’는 4MC 신동엽, 성시경, 박선영, 이용진이 ‘푸드 마스터’로 변신해 당신의 특별한 날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줄 메뉴를 추천하고, 함께 이야기와 맛을 나누는 맞춤형 푸드 추천 토크쇼다.
27회 게스트는 황치열이었다. 9년의 무명 기간을 거쳐 최고의 보컬리스트로 사랑받고 있는 황치열은 인생 역전의 아이콘이다. 그는 이날 자신의 지금을 있게 해 준 임재범의 ‘고해’를 개사해 노래를 부르며 들어와 등장부터 웃음을 줬다.
박선영의 ‘키워드로 알아보는 너의 이름은?’에서는 10대부터 60대 이상 국민 1,000명에게 조사한 ‘황치열 하면 생각나는 키워드’를 주제로 정답을 맞히는 시간을 가졌다. ‘고해’, ‘비보잉’, ‘성인식’, ‘식스팩’ 등이 키워드로 제시된 가운데, ‘옥탑방’과 ‘사투리’ 등이 추가됐다.
황치열은 댄스 실력으로 ‘구미의 Rain’ 수식어를 얻게 된 계기부터 ‘발라더’가 된 이유, ‘너목보’ 출연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특히 4MC에게 웃음을 안긴 소재는 ‘황크루지’였다. 성시경은 황치열의 구두쇠 면모를 훑은 뒤 신동엽에게 대입해 웃음을 자아냈다.
황치열은 황크루지였던 자신에게도 변화가 찾아왔다며 “예전엔 자장면과 짬뽕 둘 다 먹고 싶어도 더 먹고 싶은 하나만 주문했는데, 지금은 두 가지를 다 시킨다. 나한테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하게 됐다”라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러나 “(주문한 메뉴를) 내일까지 먹는다”라는 말에 이용진은 “하나도 안 변했네”라고 정곡을 찔러 폭소를 유발했다.
‘사투리’와 관련해 황치열은 “진짜 많이 고쳤다”면서 녹화가 시작될 때부터 서울말을 장착한다는 자신감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한 번도 서울말 한 적 없는데?”라는 ‘팩트 폭력’에 당황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 밖에 고향인 경북 구미를 자랑하는 스타로 황치열의 이름을 딴 조형물과 어린이 도서관, 벽화, 금오산 초입의 ‘여리숲’ 등이 조성된 사실을 공개하며 대세 스타임을 입증했다.
황치열의 ‘신의 주문’ 제목은 ‘내겐 너무 가벼운 그놈’으로, 황치열은 팬들이 스타인 자신보다 더 걱정하는 매니저를 살찌울 고칼로리 메뉴를 주문했다. 황치열의 매니저는 황치열의 고등학교 후배로, 키 182cm에 68kg인 마른 체형의 소유자였다. 황치열조차 21년 지기 매니저의 살찐 모습을 본 적 없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이로 인해 팬들로부터 매니저를 핍박한다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는 ‘황크루지’ 황치열은 자신에게만 인색하지 주변 사람들에게는 잘 쓴다면서 스스로 미담을 오픈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롤 모델로 ‘연예계 대표 짠돌이’인 김종국을 언급했다. 그는 “롤 모델이 김종국이다. 운동 좋아하고 검소하다”라며 닮은 부분을 하나하나 짚어 눈길을 끌었다.
이용진은 이날 “연예인 게스트 중 (황치열이) 촬영장 커피믹스를 처음 드신 분”이라면서 첩보를 공개했고, 황치열은 절약 정신이 데칼코마니 같은 ‘절친’ 음문석과 카페에서 마시던 커피를 키핑(keeping) 했던 일화를 꺼냈다. 황크루지를 열심히 대변해 주던 신동엽도 “그 정도면 진상이네”라고 실드를 포기해 폭소를 자아냈다.
술도 안 마신다는 황치열은 술값을 취미 활동에 투자한다면서 헬스와 골프에 진심인 근황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자 이용진은 “(골프장에서) 카트 대신 자전거 타고 다닌다고”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유발했다.
‘쪼니 용진’의 ‘Y So Serious’ 코너에선 ‘황치열 같은(?)’ 짠돌이 남자와 썸을 타는 20대 후반 여성의 고민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치열은 짠돌이 편을 들며 과거 여자친구에게 전 재산이 25만 원일 때 22만 원짜리 선물을 했던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짠돌이지만 쓸 땐 쓴다는 점을 제대로 어필했다.
메뉴 추천에서는 이용진의 ‘산더미 소불고기’와 박선영의 ‘창코나베’, 성시경의 ‘부대찌개’, 신동엽의 ‘곱창전골’이 차례로 공개됐다. 여기서도 황크루지의 본성이 드러나 웃음을 자극했다. ‘창코나베’를 맛본 황치열이 “이건 내가 해줘도 되겠다”라며 작업실 버너로 창코나베를 끓일 생각을 내비친 것. 상상을 뛰어넘는 황크루지 본능에 이용진은 “형, 골프채도 나무로 깎아서 쓰죠”라고 혀를 내둘러 폭소를 유발했다.
식사를 거르고 왔다는 황치열은 진심이 담긴 폭풍 먹방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배불리 채우는 모습으로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신과 함께 시즌2’를 찾은 것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을 사기도 했다. 그는 “공짜 밥 얻어먹기 아닌가?”라는 이용진의 의심에 “점심은 해결했고, 저녁은 어떻게 할지”라고 쿨하게 인정해 폭소를 자아냈다.
4위는 건강식에 가까운 느낌인 ‘창코나베’가, 3위는 이용진의 ‘산더미 소불고기’였다. 신동엽은 기뻐하며 “이게 1·2위면 연예인 갑질이야”라는 알 수 없는 말로 웃음을 유발했다. 1위는 칼로리 폭탄인 신동엽의 ‘곱창전골’이었다. 매니저의 선택도 황치열과 일치하자 우승을 놓친 성시경은 노예계약을 의심했다.
황치열은 출연 소감으로 “팬님께서 (황치열이 매니저를 핍박한다는 말을) 장난으로 말씀하시는 건 알고 있는데 저도 한 번 (매니저의 살을) 찌워 봤으면 한다. 다 같이 맛있는 식사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힌 뒤 “(남은 음식) 싸 주시면 안 돼요?”라고 묻는 황크루지 본능을 끝까지 발동해 폭소를 안겼다.
한편 ‘신과 함께 시즌2’ 28회 게스트는 배우 김승수다. ‘K-디카프리오’ 김승수는 울림부터 다른 목소리로 성시경도 압도했다고. ‘외로운 왕자님’ 김승수와 나눈 인생 스토리가 공개될 ‘김승수 편’은 오는 18일 채널S ‘신과 함께 시즌2’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채널S ‘신과함께 시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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