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김범과 정지훈이 다시금 팀으로 거듭났다.
14일 방송된 tvN ‘고스트 닥터’에선 승탁(김범 분)이 영민(정지훈 분)에게 “제 곁에, 저랑 같이 계시죠”라며 손을 내미는 장면이 그려졌다. 빙의로 어린 승탁을 살린 테스(성동일 분)의 과거도 공개됐다.
이날 수술 중 영민과 승탁의 빙의가 풀리면서 환자가 숨을 거둔 가운데 무너진 승탁을 보며 영민은 “제 잘못이에요. 끝까지 들어가지 말았어야 했는데”라고 자책했다. 이에 테스(성동일 분)는 “그걸 아는 놈이 여기 주저앉아서 ‘내 탓이요?’하는 거야? 네 탓인 걸 알면 수습을 해야지. 큰 놈이나 작은 놈이나 꼴하곤”이라며 혀를 찼다.
승원(태인호 분)은 이를 놓치지 않고 이사장이자 승탁의 어머니인 미란을 옥죄었으나 정작 미란은 상심한 승탁을 앞에 두고 “엄마 너 때문에 행복했고 그만큼 아팠어. 우리 아들이 애쓰는 거 아니까. 엄마가 이 자리 물려주고 싶다고 생각해서 억지로 하는 것도. 그렇게 안 살아도 도. 네가 살고 싶은 대로 살아. 엄마는 그게 더 행복해”라고 다정하게 말했다.
영민 역시 “그날 그 일 없었어도 환자 살리기 힘들었어. 넌 잘 몰랐겠지만 열었을 때 이미 터져 있었고 네 잘못 아니야”라며 승탁을 위로했다. “교수님이었을 수도 있었어요. 당신 수술할 때 그랬으면 어쩔 뻔했냐고”라는 승탁의 공포엔 “내가 널 잘못 판단했구나? 잘 가르치면 쓸 만한 의사 하나 나올 줄 알았는데 아닌가봐. 도망쳐서 기껏 한다는 생각이 그거였냐?”라고 꾸짖었다.
나아가 “의사들이 수술실에서 나올 때마다 방방 뜨는 거 아니야. 모든 보호자들한테 ‘수술 잘 됐습니다’ 이렇게 얘기할 거 같아? 의사가 신이야? 신이 아니니까 최선을 다할 뿐이야”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지친 승탁은 “왜 가만있는 사람 흔들어서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왜 당신이랑 엮여서 이런 짓을 겪어야 하는데? 지겨워. 병원도 지겹고 환자도 지겹고 몸 빌려주는 것도 지겨워. 다 귀찮아. 이젠 그만하고 싶다고”라고 소리치곤 병원을 뛰쳐나갔다.
한편 이날 밝혀진 건 20년 전 빙의해 수술을 진행한 이가 테스였으며 그로인해 살아난 아이가 승탁이었다는 것.
이에 승탁은 다시금 영민의 병실을 찾아 그의 이관을 막고 “그냥 여기 계시죠. 제 곁에. 저랑 같이”라고 말했다. 이에 영민은 호탕한 미소로 화답하며 한층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고스트 닥터’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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