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문빈의 냉정한 반응이 장성규가 아무말 대잔치를 열었다.
23일 오후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 비밀의 방’에는 개그맨 서태훈, 이수지가 각 팀의 요원으로 함께했고, MZ 판정 요원으로는 아스트로 문빈이 출연했다.
이날 정형돈과 장성규는 6회 연장된 프로그램에 대해 “6회로 끝내긴 너무 아쉬웠다. 마무리를 2시간 동안 했지만 다시 만나 좋다”며 소감을 전했다. 정형돈은 “본방수보다 유튜브 조회수가 더 잘 나와서 고민”이라고 털어놔 폭소케 했다.
MZ 판정 요원으로 등장한 문빈은 “미스터리 너무 좋아한다”면서 파정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고, 개인기로 도라에몽 성대모사를 선보여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2라운드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 장성규 팀은 현재 ‘명품 오픈런’ 문화를 이끌고 있는 브랜드의 창업자 가브리엘 샤넬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가브리엘 샤넬은 1888년 프랑스 남서부 소뮈르에서 출생, 12살에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에게 버려져 고아원에서 성장했다.
밤무대 가수로 아르바이트를 하던 도중 섬유회사 상속자였던 에티엔느 발장과 만나게 된 그녀는 파리에서 모자 가게를 개업해 대박을 쳤다.
샤넬의 디자인 실력은 놀라웠다. 1920년에 만든 옷은 100년을 뛰어넘어 세련된 스타일로 평가 받을 정도였고, 당시 드레스를 입고 생활하던 여성들을 위해 바지를 디자인해 여성의 몸에 편안함과 자유를 선사했다.
살바도르 달리, 피카소, 스트라빈스키, 처칠 등 유럽 유명인들 모두 샤넬의 친구였다. 그러나 파리 패션계에서 승승장구하던 샤넬은 1944년 파리를 떠나 쫓기듯 스위스로 망명했다.
그 이유는 바로 샤넬이 나치독일 공작원 요원번호 F-7124이었기 때문. 정형돈은 “샤넬이 나치의 스파이였다는 거냐”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약 4천명의 노동자의 파업으로 악덕 고용주로 낙인찍힌 샤넬은 패션계 은퇴를 선언한 뒤 파리의 스위트룸에서 머물렀다. 그때 나치 독일교 장교 한스와 만나 교제를 시작했는데, 한스는 히틀러 오른팔의 최측근이었다.
한스를 만났을 당시 샤넬은 57세였고, 남자는 13살이나 어렸다. 이후 만남에 대해 추궁을 받자 그녀는 “독일군인걸 모르고 만났다. 13살이나 어린 남자가 사귀자고 하는데 여권을 보여달라고 할 여자는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샤넬이 나치를 도왔다는 심증은 남아 있었다. 마릴린 먼로의 잠옷 ‘샤넬 넘버5’ 향수 수익금 분배가 문제였던 것. 샤넬은 자신의 이름까지 걸었지만 10% 수익금을 받았고, 제조공장 지분이 70%를 차지했다.
공장의 사장 레르트하이머가 유대인이라는 점과 샤넬이 그 지분을 찾게 해달라고 한스에게 요청했다는 사실에서 그녀가 나치의 스파이가 된 배경을 추측할 수 있었다.
샤넬이 처음 받은 작전은 처칠을 만나 휴전할 수 있도록 설득하라는 것. 그러나 임무는 실패했고, 프랑스 국민들의 미움을 사며 스위스로 도망치듯 망명했다. 그때 도운 사람은 처칠이었다고.
이야기를 마친 장성규는 기대감과 함께 “어땠느냐?”고 물었지만, 문빈은 “좋.았.습.니.다”라고 덤덤하게 반응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황제성은 “장성규 씨 결혼 4개월차 때의 말투”라며 놀렸고, 장성규는 “문빈 씨 결혼 4개월 됐어요?”라고 물으며 아무말 대잔치를 열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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