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이용식이 자신의 건강 상태를 밝혔다.
23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퍼펙트라이프’에는 ‘영원한 ‘뽀식이’ 아저씨, 개그계의 대부 이용식(71)이 출연했다.
이용식은 대한민국 공채 1호 개그맨이다. 개그맨 데뷔 전인 1971년 통기타 가수 생활을 하다가, 친형의 친구인 탤런트 박은수(‘전원일기’ 일용이)가 대리 접수한 개그맨 공채 시험에 응시해 합격했다.
이용식은 당시 쟁쟁했던 구봉서, 배삼룡 서영춘, 송해 등 10명 심사위원 앞에서 한 개그를 선보이며 남다른 개그 센스를 발휘하기도 했다.
“제가 다사다난했던 삶을 살았다. 최악의 상황까지 갔다가 제2의 삶을 살고 있다”고 밝힌 이용식은 급성 심근경색을 겪은 후 느낀 두려움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숨은 내쉬어지는데 들여 마셔지지 않는 상황이었다. 그야말로 죽음의 공포를 느꼈다”면서 8년 만에 어렵게 얻은 6살 딸을 두고 가는 줄 알았던 두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작년에는 나도 모르게 뇌경색이 왔다갔고, 현재 오른쪽 눈 망막 혈관이 손상 돼 시력 상실 상태”라며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용식은 딸과 아내와 함께 어머니와의 추억이 깃든 수산시장도 방문했다. 생선가게 막내아들로 태어난 그는 “어릴 적에는 진짜 생선을 싫어했다. 냄새를 없애려 하루에 3번씩 샤워를 했다”고 털어놨다.
그로 인해 형제들의 핀단을 받았지만, 어머니의 지극한 사랑과 보살핌을 받았다고 밝힌 그는 “개그맨 데뷔 후 출연한 프로그램을 보는데, 엄마가 숨어서 보시더라. 강인한 줄 알았던 엄마의 작아지는 모습에 화가 났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이용식은 아내, 딸과 함께 셀프 사진관에 들러 가족 사진을 남겼다. 그는 자신의 곁에서 살뜰히 보살펴주는 두 사람에게 깜짝 영상 편지와 꽃다발을 건네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이용식은 딸에게 “‘다음에 태어나도 아빠 딸로 태어나겠다’는 네 말 한 마디가 천사의 목소리보다 더 예뻤다. 하늘나라 가서도 딸 바보로 지낼 거다. 네 곁에 오래 있는 게 내 욕심이다. 끝까지 지켜줄게”라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 눈시울을 적셨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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