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손예진과 김지현이 전미도가 없는 마흔을 맞이했다.
31일 방송된 JTBC ‘서른, 아홉’ 최종회에선 찬영(전미도 분)을 가슴에 묻고 새 인생을 사는 미조(손예진 분)와 주희(김지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찬영의 상태가 점차 악화되고, 미조도 주희도 불시에 울리는 전화에 불안해하는 나날을 보냈다.
이 와중에 진석(이무생 분)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오면 미조와 주희는 무너졌다.
찬영의 납골당에는 미조가 직접 찍은 사진이 걸렸다. 그 안에는 환하게 웃는 찬영이 있었다.
다시 계절이 지나 미조의 친구들은 일상을 되찾았다. 이는 외동딸을 가슴에 묻은 찬영의 부모님도 마찬가지. 주희와 미조는 그들의 딸 노릇을 해내며 우정을 발휘했다.
찬영 모의 생일을 챙기는 것도 이들의 몫. 그곳엔 생전 찬영이 예약했던 케이크가 도착하며 뭉클함을 더했다.
찬영이 남긴 또 하나의 유산은 바로 영화다. 영화 개봉당일 찬영을 떠나보내고 혼자가 된 진석은 “보고 싶어서 어떻게 하지? 찬영아, 보고 싶어”라며 애끓는 마음을 전했다.
그러나 영화의 흥행에도 미조는 찬영의 영화를 보지 못했다. “왜 못 봐?”라는 주희의 물음엔 “그냥. 그렇게 보내는 게 너무 미안해서”라고 쓰게 말했다.
그런 미조를 위해 생전 찬영은 선물을 준비해둔 바. 찬영의 편지를 읽는 것만으로 미조는 “찬영이 글씨”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찬영의 선물은 영상편지. 영상 속 찬영은 “그거 알아? 너무 고마우면 표현을 잘 못하겠더라. 나 네 덕분에 세상에서 가장 신나는 장례식을 하게 된 것 같아”라며 웃어 보였다.
이어 “내가 언젠가 그랬잖아. 널 많이 생각한다고. 널 생각하면 걱정된다고. 미조야, 밥 잘 먹고 수면제 없이 잘 자고 그렇게 잘 지내지? 혹시나 해서 내가 이런 걸 하고 있다. 내가 없는 마흔을 슬퍼하지 마. 그냥 가끔 그리워해줘”라며 미조를 격려했고, 미조는 끝내 절규했다.
이날 주희와 함께 찬영의 납골당에 간 미조는 찬영에게 선우(연우진 분)와의 결혼 소식을 전했다. ‘우리는 몇 살 쯤 되면 너의 부재에 익숙해질까? 그런 날이 오지 않을 것 같아. 찬영아, 많이 보고 싶다’는 미조의 고백을 끝으로 ‘서른, 아홉’이 16회 항해에 막을 내렸다.
한편 ‘서른, 아홉’ 후속으론 이요원 추자현 주연의 ‘그린 마더스 클럽’이 방송된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서른, 아홉’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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