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일본 모델 겸 배우 미즈하라 키코의 촬영장 성추행 관련 추가 폭로가 나왔다.
20일 일본 주간지 주간문춘은 미즈하라 키코가 넷플릭스 영화 촬영 중 인티머시 코디네이터를 요청하게 된 이유를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고 보도했다. 인티머시 코디네이터는 배우들이 작품 촬영 중 성적 불쾌감을 느끼거나 성희롱이 일어나지 않도록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 직종이다.
보도에 따르면 미즈하라 키코는 지난해 4월 넷플릭스 ‘라이드 오어 다이’ 주인공으로 촬영을 하던 시기에 프로듀서인 우메가와 하루오가 식사 중 여배우의 허벅지를 더듬는 모습을 목격했다. 그는 “예전부터 일본에 인티머시 코디네이터를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이 식사 자리 이후 곧바로 넷플릭스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우메가와 하루오는 미즈하라 키코의 이 같은 요청에 “나는 하청업자가 아니니 넷플릭스와 직접 소통하지 말라”고 경고했으나 넷플릭스 측이 미즈하라 키코의 요청을 받아들여 촬영 현장에 인티머시 코디네이터가 투입될 수 있었다.
물론 이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제작 관계자는 주간문춘에 “우메가와 하루오가 미즈하라 키코를 방해자 취급했다”며 “한밤중에 몇 번이나 “촬영에 혼란을 주지 말라” 등 메시지를 보냈고, 미즈하라 키코는 정신적으로 힘들어 ‘작품을 포기하고 싶다’고 말했을 정도”라고 폭로했다.
한편, 일본 연예계에 ‘미투’ 열풍이 부는 가운데 미즈하라 키코는 이 주간지에 “연예계에서 이런 측면의 일이 계속 존재했고 나도 남성 감독으로부터 성희론적 발언을 들은 적이 많다”면서 “상대는 무의식적으로 한 말일지 몰라도 마음속으로 억울함이 있었다”고 인터뷰를 한 바 있다.
그러나 인터뷰 공개 이후 미즈하라 키코는 SNS 라이브를 통해 자신이 한국 혼혈이라는 이유로 공격을 받고 있다고 눈물로 호소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넷플릭스,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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