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김희선과 이수혁이 얽힌 인연은 무엇일까.
23일 오후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내일’에서는 최준웅(로운 분)이 자살브로커 ‘저승사자’를 추적했다.
이날 준웅은 신예나(한해인 분)를 통해 자살을 돕는 브로커 ‘저승사자’의 존재를 알게 됐다. 저승사자는 죽음을 결심한 사람들에게 질소를 팔고 자살을 유도하는 악랄한 인물. 준웅은 함께 죽으려고 모인 사람들에게 “누군가 붙잡아 주길 바라는 희망이 있어서 온 거 아니냐. 목숨을 내던지지 마라. 소중히 여기라”며 “도망치라”고 말했다.
딱 한 사람 ‘소심남’ 송진호(민진웅 분)는 자리를 피하지 않았고, 준웅은 그를 살리기 위해 몸을 내던졌다. 그러나 송진호가 채팅방에서 죽음을 선동하고 사람들을 모은 ‘저승사자’였다. 진호는 “죽고 싶을 때마다 다른 사람이 죽어나가는 걸 보면 살고 싶어지더라”며 낄낄 거렸고, 준웅을 죽음으로 몰고갔다.
그때 구련(김희선 분)과 임륭구(윤지온 분)가 준웅을 깨웠다. 륭구는 제멋대로 행동한 준웅에게 “회사에는 규칙이 있는데 최준웅 씨가 들어온 뒤로 계속 규칙을 어기게 된다. 준웅 씨는 6개월 후 나가겠지만, 우리는 목적을 이룰동안 이어져야 하는 팀이나. 제발 무모한 짓 그만하라”고 말했다.
“저 놈 잡아야 한다”는 준웅의 말에 송진호를 추적한 구련은 주먹을 날리며 분노했다. “사람 목숨 가지고 돈이나 벌고 니가 그러고도 인간이야? 쓰레기 같은 놈”이라는 구련의 말에도 진호는 “왜 그게 잘못된거냐. 난 그냥 죽겠다는 사람 도와준 것 뿐”이라며 반성하는 기색조차 보이지 않았다.
구련이 “넌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게 낫겠다”며 폭주하자 륭구가 이를 저지했다. 그때 레드라이트 앱에 송진호의 이름이 뜨며 위기관리팀이 살려야 할 대상이 됐다. 준웅은 “이건 말이 안 되는 거잖냐. 사람들을 죽이려고 했다!”고 분개했지만, 륭구는 “설령 범죄자일지라도 그 사람이 삶을 포기하려 하면 구하는 게 우리 일이다. 이 사람의 생사를 심판할 수 없다. 살릴지 말지 우리에게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그 사이 송진호는 독극물을 마셔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고, 준웅은 그를 살릴 마음이 없었다. 구련이 “너만 정의롭지? 나도 화나. 그런데도 우린 살려야 한다. 그게 위관팀이 하는 일”이라고 강조하자, 준웅은 “그럼 저는 그만 두겠습니다. 위관팀”이라고 폭탄 선언했다.
그 현장에 홀연히 나타난 박중길(이수혁 분)은 “혼에서 썩은 악취가 진동한다. 죽음이 끝이라고 생각했나? 네가 지은 죗값을 생각하면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송진호에게 끔찍한 지옥을 보여줬다. 지옥은 영겁의 시간 동안 꺼지지 않는 화염 속에서 불타고, 순간마다 사지가 찢어지고 붙는 것이 반복되는 가장 끔찍한 곳.
기겁한 송진호는 “니들이 나 살려야 한다며. 빨리 날 살리라”고 뻔뻔하게 재촉했다. “위관팀은 이런자도 살리려고 하나?”라며 비웃고 사리진 중길. 구련은 “너로 인해 시작된 일이니 너가 선택해라. 저놈 살릴지 위관팀 그만둘지”라는 말만 남기고 사라졌다. 결국 준웅은 119 신고해 그를 살렸다. 살아서 죄값을 받으라는 마음이었지만, 송진호는 “증거는 있냐”며 조소했다.
륭구는 과거 구련도 이승에서 악인을 만나면 쥐어 패는 애새끼였다고 전하며 여전히 송진호를 죽게 내버려 뒀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준웅에게 주마등에 기록된 송민호의 범죄 기록 영상을 전달했다. 그러면서 “그는 죽는 게 낫겠다 싶게 18년을 살아갈 것이다. 말하지도 어떤 소리도 듣지 못한채 맨정신으로 평생 움직일 수 없도록 된다”면서 “목숨을 살려 이승의 혹독한 벌을 받게 하는 것. 그것이 옥황이 구련에게 부여한 권한”이라고 설명했다.
준웅은 구련의 권한으로 완성된 권선징악 결말에 위안을 받았고, 구련에게 사과했다. 구련은 “모든 결정에는 선택과 책임이 따른다. 그만 두고 싶을 때 언제든지 그만두라”면서도 “팀은 혼자 뛰는 게 아니야. 네가 언제 그만둘지 모르겠지만, 있는 동안이라도 명심하라”고 조언했다.
한편 박중길은 위관팀 일에 관여한 것에 대해 “실패를 지켜보러 간 것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구련이 “어째서 최준웅의 선택을 도와준 거냐. 일부러 자극한 거 아니냐”고 묻자 중길은 “너는 그자의 선택을 믿었냐. 나도 한 때는 너를 믿었다”면서 “네가 왜 내 악몽에 있는지 묻고 싶어 왔다”고 밝혀 이후의 전개에 기대감을 높였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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