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이준기가 김형묵의 더러운 속내에 분노했다.
29일 오후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에서는 김희우(이준기 분)이 조태섭(이경영 분)과 독대하며 본격적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날 김희우는 유채파 소탕 작전으로 시작된 김산 비리를 척결했다. 조태섭을 뒷배로 둔 구의원이 빠져나가자 전석규(김철기 분)는 “김석훈(최광일 분)에게 전화가 왔었다. 그게 서울가는 조건이었다”고 밝혔다.
조태섭은 희우를 물건이라 생각하며 “서울에 올라오는대로 자리를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인사이동을 앞두고 김석훈이 연락두절로 불만을 표시하자 태섭은 한지현(차주영 분)의 “중앙지검장 자리를 원할 거다. 김석훈을 키워 검찰 장악력을 가지라”는 조언대로 했다.
전석규는 서울로 가기 전 희우에게 “널 믿는다. 솔직하게 말하면 여기서 멈추고 싶지 않다. 널 내가 찾아온 기회라고 악한자는 흥하고 선하자는 망하는 이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서 진짜 김산까지 내려온 목적을 물었다. 이에 희우는 “권력의 힘을 두려워해도 피하지 않는 청장님이 필요했다. 결국에는 총장에도 오르셔야 한다. 저는 청창님이 날개를 달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권력 앞에서 꼬리 흔드는 개가 되고 싶지 않다. 김석훈 끌어 내려야 한다”고 목적을 밝혔다.
김석훈은 서울로 올라온 희우에게 “나한테 온 진짜 이유가 뭔지 살펴보라”며 전석규의 감시를 지시했다. 사람을 못 믿는 석훈이 자신을 믿는 것에 의문을 드러낸 희우는 사무실 안에 도청 감지기를 찾았고, 이를 역이용하자고 제안했다. 희우는 석규가 김산에서 많이 달라졌을 거라면서 석훈의 의심이 끝나길 기다렸다.
희우는 비밀클럽 선배들 모임에 참석해 조태섭과 독대하게 됐다. 그곳에서 희우는 오랜만에 만난 한지현(차주영 분)을 반가워하며 “제가 약속을 지키겠다고 했던 일 기억하시냐?”고 물었지만, 지현은 “제가 김희우 검사와 어떤 약속을 하셨냐?”고 되물었다. 이에 희우는 “그건 숙제라고 해두죠.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알 수 있을테니”라며 말을 아꼈다.
태섭의 “꿈은 뭐냐?”는 질문에 희우는 “아직은 앞을 볼 여력이 없다. 지금은 맡은 역할에만 충실하려 한다”고 답했다. 이어 ‘국회의원과 검사의 관계’에 대해서는 “군신유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태섭은 “난 그 둘이 하나라고 생각한다. 더 나은 나라를 만들기 위한 공동의 목표가 있잖냐”면서 “난 이 모든 게 하나가 되었으면 하고 하나된 힘이 내게 왔으면 한다”며 야욕을 숨기지 않았다.
비밀클럽은 조태섭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한 조직이었던 것. 태섭은 “뛰어난 칼잡이를 왜 방치하냐. 천리길 달릴 수 있는 적토마를 가둬두면 다른 길로 새거나 미친다. 목줄을 쥐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 먹이를 던져주는 사람이 주인”이라며 희우의 쓰임새에 대해 이야기했다.
희우의 목줄을 당겨 자신이 주인임을 각인시키려던 석훈은 신뢰를 쌓기 시작했고 그를 자신의 행동대장인 장일현(김형묵 분) 밑으로 발령내고 미래인재포럼에 참석시켰다. 희우는 그곳에서 과거 탈세비리로 체포했던 국대 예술재단의 성진미 이사장 성진미(박나은 분)를 장일현과 연결시키며 1타 2피를 노렸다.
이민수(정상훈 분)는 미래전자 사장을 체포했지만, 윗선의 힘으로 장일현에게 넘어갔다. 일현은 미래 사장에게 고개를 숙여 깍듯하게 대했지만, 임신한 여자친구 살해 의혹을 받는 의대생 이주석에게는 강압적이고 폭력적 태도를 취하며 전형적인 강약약강의 태도를 취했다.
희우는 이주석 사건에 대해 재조사를 진행하려 했지만, 일현은 가난하고 모범적이던 의대생 이주석을 범인으로 몰고 천하의 파렴치한으로 만들어 미래전자 사장 사건을 덮으려 했다. 그 더러운 속내를 알게 된 희우는 “장일현 너도 곧 천하의 파렴치한 X새끼로 만들어주지”라며 이를 갈았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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