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한국영화계에 큰 족적을 남긴 영화배우 강수연이 7일 영면에 든 가운데 영화인들과 누리꾼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강수연은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뇌출혈 증세로 쓰러진 뒤 사흘째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 치료를 받아오다가 오늘(7일) 오후 3시께 향년 55세로 끝내 별세했다.
고인은 한국 영화사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큰 족적을 남겼다. 아역배우로 시작해 청춘스타로 자리매김하며 다양한 영화에 출연했던 고인은 1986년 영화 ‘씨받이’를 통해 한국배우 최초로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한국영화의 위상을 세웠으며 1989년 ‘아제 아제 바라아제’로 모스크바 영화제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한국을 넘어 월드스타로 활약했다.
90년대에는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경마장 가는길’, ‘그대 안의 블루’‘처녀들의 저녁식사’ ‘깊은 슬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등에 출연했다.
고인은 2010년 자랑스러운 영화인상을 수상했으며 2013년에는 시드니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영화계에서 누구보다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고인은 비단 영화뿐만 아니라 브라운관에서도 맹활약하며 연기 열정을 불태웠다. SBS 드라마 ‘여인천하’에선 야망의 화신인 ‘정난정’으로 분해 2001년 SBS 연기대상을 수상하며 팔색조 배우의 진가를 뽐냈으며 MBC 드라마 ‘문희’에선 타이틀롤 문희 역을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최근 강수연은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신작 ‘정이’로 스크린 컴백을 앞두고 있던 터. ‘정이’는 기후변화로 지구에 살기 어려워진 인류가 만든 피난처 쉘터에서 내전이 일어난 22세기, 전설의 용병 정이의 뇌복제 로봇을 성공시키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SF물로, 강수연은 AI 연구소 팀장 서현 역을 연기했다. 촬영을 마치고 강수연의 반가운 복귀를 앞두고 있었던 상황에서 고인의 비보는 더욱 팬들과 영화계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누리꾼들은 한국영화사에 큰 족적을 남긴 강수연의 안타까운 비보에 “너무 아까운 별 하늘에서 영면하시길” “아직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는 나이인데 너무 안타깝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가슴이 너무 아프네요” “너무 허망하고 마음이 아프네요” “당신은 우리의 영원한 별입니다”라며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층 17호에 차려졌으며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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