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가 4년 만에 다시 관객들을 만난다.
아름다운 스토리와 서정적인 음악으로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아온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가 오는 6월 22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번지점프를 하다’는 지난 2001년 개봉한 김대승 감독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창작뮤지컬이다. 영화는 배우 이병헌, 故이은주의 열연으로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붐을 이뤘던 한국 멜로 영화사의 정점을 찍은 작품이기도 하다. 특히 전형적인 멜로물의 구도에서 벗어난 성별과 죽음을 뛰어넘는 신비로운 사랑 이야기로 주목받았고 지난 2017년, 2021년에도는 재개봉되기도 했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윌&휴’ 콤비가 작곡과 작사로 호흡을 맞춘 첫 번째 작품으로, 2012년 초연 후 2018년까지 세 시즌을 거치며 뮤지컬계 대표 멜로드라마로 안착했다.
이야기는 고등학교 국어 교사인 서인우를 중심으로 과거와 현재의 시점에서 펼쳐진다. 첫눈에 반하는 사랑을 믿지 않던 국문과 대학생 인우의 인생에 어느날 사랑스럽고 당돌한 미대생 태희가 뛰어든다. 두 사람은 운명적인 사랑을 시작하지만 영원할 줄 알았던 사랑은 안타까운 이별을 맞이하게 된다. 오랜 세월 마음 속에 태희를 간직하고 살던 인우 앞에 그녀와 같은 버릇, 같은 행동을 하는 남학생 현빈이 나타나면서 인우는 혼란에 빠지게 된다.
새로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에서는 한국 뮤지컬계를 이끌어갈 재능있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먼저 운명적인 사랑을 잊지 못하고 마음 속에 간직한 채 살아가는 남자 ‘서인우’는 이창용, 조성윤, 정택운이 맡았다. 사랑스럽고 당돌한 인우의 첫사랑 ‘인태희’ 역은 최연우, 이정화, 고은영이 연기한다. 인우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남학생 ‘임현빈’ 역에는 정재환, 렌(최민기)가 출연을 확정했다. 현빈의 같은 반 여자친구 ‘어혜주’는 이휴, 지수연(위키미키)가 맡아 뮤지컬 첫 도전에 나선다. 인우의 가장 친한 친구들이자 국문과 동기 ‘나대근’과 ‘윤기석’ 역에는 최호중, 박근식, 김대호, 장재웅이 출연한다.
프로덕션 ㈜신스웨이브와 함께 새로운 시즌의 시작을 알린 ‘번지점프를 하다’는 기존의 아련하고 가슴 아픈 스토리와 음악에 한층 업그레이드 된 영상과 조명을 접목,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초월적 사랑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보다 아름답게 구현하며 판타지 요소를 극대화한다. 더불어 8인조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가 각 캐릭터들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담아낸다. 이번 작품은 작가 오혜인이 각색을 맡고, 뮤지컬 ‘제이미’, ‘킹키부츠’, ‘안테모사’, ‘이퀄’ 등에서 탄탄한 연출력을 보여준 심설인 연출 그리고 문종인 음악감독이 참여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 뮤지컬계에서 내로라하는 크리에이티브 팀이 모여 의기투합한다.
한 사람을 향한 운명적인 사랑을 그리는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는 오늘 6월 22일부터 8월 21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신스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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