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연극 ‘햄릿’이 6년 만에 돌아온다.
연극 ‘햄릿'(신시컴퍼니)이 오는 7월 13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개막한다. 지난 2016년, 이해랑 탄생 100주년 기념공연으로 이해랑 연극상을 수상했던 한국 연극계 거장들이 출연해 객석점유율 100%라는 기록을 세웠던 화제의 작품이다.
배우 권성덕, 전무송, 박정자, 손숙, 정동환, 김성녀, 유인촌, 윤석화, 손봉숙, 길해연 그리고 강필석, 박지연, 박건형, 김수현, 김명기, 이호철이 출연하는 2022 연극 ‘햇릿’은 기라성 같은 원로 배우들이 모두 다시 출연하지만, 주연 자리에서 물러나 조연과 앙상블로 참여하고, 햄릿, 오필리어, 레어티즈 등 주요 배역들은 뮤지컬과 연극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젊은 배우들이 맡는다.
한국 연극계를 이끌어온 대배우들은 “동료들이 있었기에 믿음을 바탕으로 참여를 결정했다. 이번에는 후배 배우들을 뒤에서 받쳐주며 함께하는 ‘햄릿’이기에 더 새로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에 후배 배우들은 “선생님들과 한 무대에 설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연출은 지난 공연에 이어 손진책이 맡는다. 그는 “고전은 통시성을 갖게 되긴 하지만 오늘, 현대인의 심리로 햄릿을 보려 한다. 지난 햄릿은 특별 공연 (이벤트성)으로 60이 넘은 배우들이 햄릿과 오필리어를 맡아 작품을 선보였다. 이번에는 정통 햄릿으로 접근하여 그 배역에 맞는 젊은 배우들을 영입하고, 선배 배우들은 한 발짝 뒤에서 작품에 무게감을 더해줄 것”이라며 이번 시즌 ‘햄릿’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연극 ‘햄릿’에 출연 중인 19명의 배우는 모두 무대에서 배우 인생을 시작했다. 1962년 연극 ‘페드라’로 데뷔한 배우 박정자부터, 2010년에 뮤지컬 ‘맘마미아!’로 데뷔한 박지연까지. 이들은 무대는 물론 영화, TV, OTT 등 다양한 매체에 얼굴을 비추고 있다.
6주간의 연습과 4주간의 공연, 그리고 단일 캐스트. 아날로그 그 자체인 연극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정동환은 “값을 따지면 접근이 어렵지만, 가치를 따지면 쉬운 결정이다. 연극이 주는 깊이는 매우 귀하고, 나는 그걸 존중하며 살아간다”고 말했다.
팬데믹의 시간을 지나 상실된 연극을 다시 깨울 연극 ‘햄릿’은 오는 7월 13일부터 8월 13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새롭게 선보인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신시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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