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2’ 신시아 “초능력 연기, 마블 히어로 영화 참고”

[TV리포트=박설이 기자]영화 ‘마녀’의 거대한 세계관이 펼쳐진다.

24일 오전 ‘마녀 Part2. The Other One'(이하 ‘마녀2’)의 제작보고회가 열려 박훈정 감독, 조민수, 신시아, 박은빈, 서은수, 성유빈, 진구가 참석했다.

‘마녀’ 이후 4년 만에 돌아온 ‘마녀2’의 박훈정 감독은 “계획보다 늦어지고 스토리도 바뀌기도 했다. 지속 가능할지 불투명한 상황도 있었는데 그에 맞춰서라도 이야기를 계속 하고 싶었고,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먼저 펼쳤다. 전체의 10분의 1도 안 꺼냈다”고 말했다.

조민수는 “‘마녀’가 제가 가지고 갈 수 있는 작품이라 좋다”면서 “‘마녀2’가 전편보다 못하면 어떡하나 걱정이 됐는데 세계관이 복잡해졌다. 오늘 영화를 보니까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밝혀 관객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김다미를 스타덤에 올린 ‘마녀’. 이번엔 1408:1의 경쟁률을 뚫고 새로운 마녀, ‘깨어난 소녀’가 된 신시아의 등장에 충무로가 주목하고 있다. 그는 “믿기지 않고 얼떨떨했다. 계속 멍하다가 어느 순간 실감이 조금씩 나면서 행복하고 영광이었다”고 오디션에 발탁된 소감을 전했다.

‘마녀2’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인 액션. 박훈정 감독이 “돈을 썼다”고 말할 정도로 스케일이 커졌다. 박은빈은 “주인공이 연구소가 아닌 밖에서 사람들을 만나기 때문에 공간이 크게 나온다. (액션을) 엄청난 스케일로 촬영했는데 어떻게 구현될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전편 주인공 구자연과 ‘마녀2’의 ‘소녀’는 어떻게 다를까? 신시아는 “경험과 환경의 차이가 크다. 구자윤은 어린 시절부터 가족, 친구들과 소통하며 사회적 경험을 쌓으며 자랐기 때문에 감정 표현이 익숙하지만 소녀는 연구소에 있었기 때문에 사회적 경험도 부족하고 감정 표현이 미숙하다”고 설명했다. 전편에서 구자윤에게 제거 당한 닥터 백과 ‘마녀2’의 백총괄은 쌍둥이 자매다. 백총괄로 ‘마녀2’에 함께 한 조민수는 “백총괄 입장에서 ‘소녀’는 죽어야 하는 존재”라고 전했다.

소녀를 지키려는 자 경희와 대길이 새로운 인물로 등장한다. 박은빈은 “가정사가 있어서 가족과 멀리 떨어져서 미국에 살다가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해 농장과 남동생을 지키려 돌아온 인물”며, “위기 상황에서 우연히 세상 밖으로 나온 소녀를 마주하게 되고, 소녀에게 의식주를 제공하고 보호자가 된다”고 설명했다. 대길 역의 성유빈은 “대길은 겉으로는 까칠 예민한데 사실 순수하고 착한 면이 있다”며, “처음엔 소녀를 돈으로, 이용할 존재로 본다”고 말했다. 신시아는 “남매는 소녀에게 고맙고 소중한 존재다. 연구소에서 밖으로 나와 처음으로 따뜻하게 손을 내밀어 준 사람이고, 극중 유일하게 소녀를 지켜주려는 사람들”이라고 전했다.

소녀를 쫓는 자들도 많다. 조현 역의 서은수는 “백총괄의 비밀리에 소녀를 제거하라는 임무를 받고 움직인다”며 “장(이종석 분)과도 특별한 사이다. 직속 상사였다. 장은 초인간적 그룹의 실세이자 아크(연구소)의 관리책임자”라고 설명했다. 소녀를 쫓는 또 한 사람 용두 역의 진구는 “깡패다. 경희와 대길의 농장을 빼앗으려 하는데 소녀까지 엮인다”며 “가장 안쓰러운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마녀’라면 액션을 빼놓을 수 없다. 맨몸 액션과 와이어 액션을 소화한 신시아는 “최대한 상상을 하려 했고 상상으로 채워지지 않는 부분은 마블 히어로 무비와 초능력자가 나오는 영화를 참고했다”고 전했다. 단아한 이미지에서 조현 역으로 연기 변신에 나선 서은수는 “조현으로 캐스팅 해주신 감독님께 정말 감사하다. 도전적이고 어려운 씬들이 있었는데 해나갈 때마다 오는 쾌감이 있어서 보람 있고 즐거운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전편에 등장한 ‘떡밥’을 해소하는 재미는 ‘마녀’ 시리즈의 관전 포인트. 박훈정 감독은 “‘마녀’를 안 보고 보셔도 상관없지만 보고 보면 더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수는 “(전편을) 보고 봐야 한다”고 관객들에게 강조했다.

‘마녀:Part2. The Other One’은 초토화된 비밀연구소에서 홀로 살아남아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소녀’ 앞에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녀를 쫓는 세력들이 모여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영화로, ‘신세계’ ‘마녀’ ‘낙원의 밤’ 등을 연출한 한국 영화계의 독보적인 ‘장르영화 마스터’ 박훈정 감독과 ‘마녀’ 오리지널 제작진이 의기투합해 더욱 거대하고 확장된 세계관과 한층 강력하고 독창적인 액션을 선보인다. 6월 15일 개봉 예정.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N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