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혼돈의 멜로디가 아름다운 하모니로 완성될 수 있을까.
2일 오후 방송된 MBC ‘악카펠라’ 첫회에서는 대한민국 최고 악역 배우 김준배, 오대환, 이중옥, 이호철이 아카펠라 도전을 시작했다.
이날 오대환, 이중옥, 이호철은 아카펠라 도전을 위해 뭉쳤다. 오대환과 이중옥은 85년생 막내 이호철에게 “나이 속인 거 아니냐”고 의혹을 드러냈지만, 이호철은 “저는 귀염상”이라며 외모 자신감을 드러냈다.
“무표정으로 있으면 사람들이 무서워한다”는 이호철은 “작품 마친 후 집에서 아무것도 안하면 괜히 우울해져서 머리식히러 여행가기도 한다”고. 이에 오대환은 “우리도 예쁜 하모니로 이미지 세탁을 해보자”면서 “악역 배우들이 오히려 정서적이고 감수성이 좋다”고 말했다.
큰형 김준배는 아카펠라 제안에 “성스러운 것과 안 맞다”며 난색을 표했다. 그러나 외모 순위 논쟁으로 티격태격하며 금새 친해진 이들은 갑자기 등장한 매니저 정형돈과 함께 본격적으로 아카펠라 준비에 돌입했다.
김준배의 집에 입성한 정형돈은 그의 그림 실력에 감탄헀다. 하지만 그의 심리 상태가 반영된 ‘눈 하나 없는 개’ 그림에 놀라 “오은영 박사님 소개시켜드려요?”라고 묻기도 했다.
정형돈은 즉석에서 노래 실력 테스트를 제안했다. 그는 “멤버 퇴출은 없지만 실력에 따라 계약금이 달라진다”면서 돈다발을 꺼내 눈길을 끌었다. 그의 사비로 마련한 1000원짜리 300장. 네 사람은 에이스 자리를 두고 치열한 노래 대결을 펼쳤다.
가장 먼저 이중옥은 ‘She’s gone’으로 록 스피릿을 뽐냈지만, 고음 불가 가창력으로 절망을 안겼다. 막내 이호철은 충만한 감성으로 박수를 받았고, 오대환은 나훈아 ‘사내’로 탄탄한 실력을 자랑해 약 20만원의 계약금을 확보했다.
마지막으로 김준배은 ‘깊은 밤의 서정곡’으로 지르기를 시도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영상통화로 이들의 경쟁을 지켜보던 데프콘은 “진짜 건달들 회식자리 같다”면서 “각자 가지고 있는 달란트는 보였다. 너무 좋았다”는 평가를 전했다.
마을회관으로 자리를 옮긴 이들은 혼성 아케펠라 그룹 메이트리와 마주한 뒤 현실을 깨닫게 됐다. 환상적인 하모니를 자신들이 만들어낼 수 있을까 걱정된 것. 이들은 이중옥(테너), 이호철(바리톤), 오대환(베이스), 그리고 김준배(퍼커션)으로 파트를 나눈 뒤 ‘아기상어’로 파트별 연습에 돌입했다.
“우리는 다 오합지졸 같이 헤맸다. 기둥이 될만한 친구들이 필요하다”는 김준배의 말처럼 멤버들은 추가 멤버 영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악인들에게 딱 어울리는 나이트클럽에 모인 이들은 추가 멤버 선발에 앞서 “호철이보다 잘 생기면 안된다” 등의 기준을 내세워 폭소케 했다. 또 스케줄 문제로 뒤늦게 현봉식이 합류하며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오늘 첫 공개된 MBC ‘악카펠라’는 대한민국 최고 빌런 배우들의 가슴 뛰는 아카펠라 도전기를 담은 음악 예능으로, 배우 김준배-오대환-이중옥-현봉식-이호철-최영우 그리고 던밀스 7인이 아카펠라 조직 ‘도레미파’를 결성해 뜨거운 도전에 나선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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