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싸이가 2019년 이후 3년 만에 ‘흠뻑쇼’를 앞둔 가운데, 방역 당국이 물을 뿌리는 형태의 축제를 지양하라고 당부했다. 그리고 싸이는 청주 콘서트 취소를 발표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마스크가 젖게 되는 경우 조금 더 감염에 취약해진다고 밝히며, “가급적이면 물을 뿌린다든가 이런 형태로 축제가 진행되지 않도록 각별한 당부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임 단장은 이어 “여름철을 앞두고서 다양한 형태의 축제들이 있고, 실외 마스크 착용이 의무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 없이 행사들이 진행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마스크 착용과 자율적인 거리두기, 손 씻기 등 개인적인 방역수칙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날인 16일에도 고재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소통팀장은 백브리핑에서 “공연은 많은 사람이 밀집해 모이는 것으로 그 자체로 호흡기 전파 감염병의 위험성이 높아 마스크 착용을 하도록 지침에서 규정하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땀이나 물에 젖은 마스크 쓰는 것을 권하지 않는 것은 세균 감염 등 위생상의 이유와 습기로 인해 호흡이 어려워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이처럼 방역 당국이 물 관련 축제에서 전파 위험이 높다는 취지의 입장을 연이어 발표한 데 싸이 측도 대책을 강구해야 했다. 결국 싸이 측은 ‘흠뻑쇼’ 관객에게 방수 마스크를 1개씩 무료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런 가운데 싸이의 ‘흠뻑쇼’ 청주 콘서트가 돌연 취소돼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싸이는 16일 SNS를 통해 “2022년 8월27일 개최를 목표로 추진한 ‘싸이 흠뻑쇼 서머 스웨그(SUMMER SWAG) 2022 – 청주’ 공연이 불가피한 사유로 인해 성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개최를 위해 애썼지만 불발돼 죄송하다고 밝힌 싸이는 “추후 더 좋은 공연으로 꼭 찾아가겠다”고 약속할 뿐 구체적인 취소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흠뻑쇼’가 방역 수칙에 위반되지 않음에도 방역 당국이 공개적으로 지양을 당부한 데다, 최근 온라인 상에서 ‘물 300톤 식수 사용’을 두고 논란이 벌어진 가운데 청주 콘서트가 취소된 것은 과연 우연일지, 싸이 측이 밝힌 ‘불가피한 사유’는 무엇일지, 대중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싸이는 오는 7월 9일 인천을 시작으로 ‘싸이 흠뻑쇼 SUMMER SWAG 2022’ 전국 투어를 시작하며, 16일 티켓 예매를 오픈했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피네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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