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인간의 본질적 욕망을 그린 뮤지컬 ‘테레즈 라캥’이 3년 만에 재연 무대로 돌아온다.
창작 뮤지컬 ‘테레즈 라캥’이 오는 9월 20일 재연을 확정 짓고 캐스팅을 공개했다.
1860년대 프랑스를 배경으로 하는 창작뮤지컬 ‘테레즈 라캥’은 자신의 욕망을 표현하지 못한 채 억눌려져 살아갈 수 밖에 없었던 ‘테레즈’가 ‘로랑’이라는 인물을 만나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그 둘을 둘러싼 ‘카미유’와 ‘라캥부인’까지 총 네 명의 인물을 통해 인간의 이기심과 탐욕을 묘사하고, 잠재되어 있는 원초적인 죄의식으로 인한 번민과 스스로를 파멸에 이르는 주인공들을 통해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인간에게 잠재된 욕망과 도덕성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관객에게 질문을 던지는 타이틀롤 ‘테레즈 라캥’ 역에는 오소연, 최연우, 선민이 출연한다. 테레즈와 잘못된 사랑에 빠지는 인물이자 그녀가 꿈꾸었던 욕망과는 다른 욕망을 품은 ‘로랑’ 역에는 정민, 박정원, 동현이 확정됐다. 테레즈의 남편이자 태생적으로 약한 몸과 자라온 환경으로 인해 가지지 못한 것을 꿈꾸는 ‘카미유’는 김민강, 이진우, 곽다인이 맡는다. 카미유의 어머니이자 네 명의 이해관계와 욕망이 얽혀 있는 집을 상징하기도 하는 ‘라캥 부인’ 역은 이혜경, 오진영이 함께한다.
2019년 6월 초연에 이어 재연 무대로 돌아오는 ‘테레즈 라캥’의 정찬수 작가는 “이 극은 인간에게 잠재되어 있는 보편적이고 개인적인 욕망에 대해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억압된 삶 속에 갇힌 테레즈가 자유를 갈망하는 모습을 무대에 그리며, 욕망의 근원을 탐구한다. 1860년대를 배경으로 네 명의 캐릭터가 보여주는 감정과 모습들이 2022년을 살아가고 있는 모두에게 어떤 감정을 불러일으킬지 다시 한번 기대가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음악감독 겸 작곡을 맡은 한혜신 작곡가는 “뮤지컬 ‘테레즈 라캥’으로 관객들을 다시 만나기를 오랜 시간 기다려 왔다. 내내 바라고 꿈 꾸던 그 순간이 다시 찾아와서 너무 기쁘다. 초연 때 큰 사랑을 보내주신 3인조 라이브 밴드와 함께 인물들의 감정과 욕망을 음악적으로 잘 풀어내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새롭게 합류한 김재성 연출은 “작품에 대한 애정이 크다. 에밀 졸라가 그려낸 소설 ‘테레즈 라캥’에는 육체의 욕망이 빚어낸 살인이 등장한다. 그러나 어느 순간 욕망의 끝에 서로를 향한 증오만이 끓어오르고 그들은 파멸을 맞는다. 그러나 육체의 욕망은 무엇을 이야기하는가. 테레즈가 꿈꾸고 느꼈던 사랑은 인간이기에 원할 수 밖에 없는 육체와 피, 그 따뜻함에 대한 갈구였다고 생각한다”면서 “1860년대의 프랑스를 배경으로 했던 소설 ‘테레즈 라캥’을 무대로 구현한 이 작품이 지금 왜 다시 무대를 통해 보여져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인간이라면 마땅히 꿈꿀 수 있는 사랑과, 남녀의 육체적인 사랑을 넘어 인간의 욕망과, 죄책감, 그리고 도덕성까지 그 모든 감정들이 관객들에게 잘 닿게 하도록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뮤지컬 ‘테레즈 라캥’은 오는 9월 20일부터 12월 11일까지 서울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공연된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주)한다프로덕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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