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세상을 떠난 영국 출신 팝스타 고(故) 조지 마이클이 불법 약물 중독이었다는 사실이 회고록에 적혔다.
21일 할리우드 매체 페이지식스는 오는 6월 28일 발간 예정인 조지 마이클 회고록 ‘조지 마이클:어 라이프’에 조지 마이클이 2008년 투어 이후 약물 중독에 시달렸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회고록 집필을 위해 조지 마이클을 아는 200명과 인터뷰를 했다는 작가 제임스 개빈은 회고록에서 “조지 마이클은 오후 늦게까지 잠을 잤고, 깨어있는 모든 순간 술에 취해 있었다”며, “컴퓨터 앞에 앉아 게임을 하고, TV를 보고, GHB를 복용할 준비를 하고, 한밤중 햄스티드 히스(성소수자가 모이는 지역)로 향했다”고 적었다.
조지 마이클이 복용했다는 GHB(감마 하이드록시 부티레이트)는 우리나라에서 속칭 ‘물뽕’으로 불리는 마약류로, 데이트 강간 약물로도 잘 알려진 불법 약물이다.
한편 회고록에 따르면 조지 마이클은 2008년 9월 한 지하 화장실에서 경찰에 체포됐는데, 당시 그는 마리화나와 코카인 등 약물을 소지하고 있었다. 작가는 몇 개월 뒤 자동차 사고로 체포됐을 당시에는 동공이 확대되고 땀에 흠뻑 젖은 상태였다고 경찰을 인용해 책에 적었다. 작가는 “마이클에게 GHB는 하늘에서 준 선물처럼 보였다. 성적 강박을 부추기고, 우울하고 자기혐오적이었던 조지 마이클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했다”면서 “하지만 그를 새로운 형태의 자멸로 이끌었다. GHB는 그 어떤 마약보다 중독성이 강하고 위험하다”고 전했다.
작가는 조지 마이클은 영국 성인 배우 폴 스태그를 통해 GHB를 구입했으며, 이를 콜라에 섞어 복용했다고 폴 스태그의 증언을 인용해 회고록에 적었다. 조지 마이클과 폴 스태그는 육체적 관계도 갖는 관계였다고.
2014년 욕조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을 당시에는 GHB 과다 복용 상태였고, 이후 중독 치료를 위해 재활시설에 들어갔지만 2016년 재차 GHB를 복용해 부작용으로 살이 찌고 간 질환을 앓게 됐다. 그해 12월 25일 조지 마이클은 영국 옥스퍼드셔 자택에서 심부전으로 세상을 떠났다.
싱어송라이터인 영국 출신의 조지 마이클은 ‘케어리스 위스퍼’ ‘라스트 크리스마스’ ‘웨이크 미 업 비포 유 고 고’ 등 히트곡을 내며 세계적으로 사랑 받았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조지마이클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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