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웨이브(wavve) 오리지널 ‘메리 퀴어’ MC 홍석천-하니가 ‘다양성(性) 커플’의 로맨스에 대해 직접 소개하고 기대를 당부했다.
‘메리 퀴어’는 당당한 연애와 결혼을 향한 다양성(性) 커플들의 도전기를 담은 국내 최초 리얼 커밍아웃 로맨스로, 오는 8일(금) 오전 11시 1~2회를 선보일 예정이다.
‘메리 퀴어’는 론칭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시청자들은 물론, 방송계의 폭발적인 관심을 얻고 있다. 특히 첫 공개 전 선보인 예고편에서는 ‘다름’이 아니라 ‘닮음’을 보여주는 세 커플의 특별한 로맨스가 예고되면서 본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이와 관련 MC를 맡은 홍석천은 ‘커밍아웃 1호 연예인’답게 특별한 소회를 전해왔다. 그는 “이런 프로그램이 제대로 만들어지는 게 신기하고 걱정이 되면서도 첫 방송이 기대된다. 많이 애써줘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홍석천과 함께 ‘메리 퀴어’에 힘을 보탤 ‘방송계 대표 공감 요정’ 하니도 “저는 사람을 좋아한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결국 전 사람을 참 많이 사랑한다”며 “제가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서 더 잘 배우고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라고 ‘메리 퀴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나아가 홍석천, 하니는 ‘메리 퀴어’가 결국 사람과 사랑의 이야기라며 진정성을 강조했다. 홍석천은 “나와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 내가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하나 고민하는 프로그램이었으면 좋겠다. 결국은 똑같은 사람, 사랑인데 약간씩 다를 뿐이다. 다름을 인정해야 나의 다름도 인정받을 것이다. 그저 사랑하는 모습, 살아가는 모습이 다른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하니 역시 “촬영을 하면서 ‘역시나 참 사람은 꽃보다 아름답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모습을 통해 그 마음을 보고 느끼면서 제 마음도 따뜻해졌다. 그게 ‘메리 퀴어’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고 관전 포인트를 전하면서, 따뜻한 로맨스의 탄생을 예고했다. 다음은 홍석천과 하니의 서면 인터뷰 일문일답 전문이다.
<홍석천 일문일답>
Q. 커밍아웃 1호 연예인으로 ‘메리 퀴어’ MC를 맡은 소감이 남달랐을 것 같다.
-이런 프로그램이 제대로 만들어지는 게 신기하고 걱정이 되고, 예전에 시도했다가 안 돼서 불안한데 첫 방송이 기대된다. 주변에서 기대를 많이 한다. 많이 애써줘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Q. 신동엽 씨와 10여 년 만에 성소수자 프로그램 MC로 다시 만나게 됐는데 격세지감을 느끼는지.
-그때 (신)동엽이가 큰 용기를 내서 MC를 맡아줬다. 너무 반대에 부딪히고 제작진들도 너무 힘들어서 못 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메리 퀴어’가 가능할까 하는 불안함도 있었는데 사회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출연자들의 용기도 다른 것 같고, 스토리를 풀어내는 방법이 달라졌다.
Q. 세 쌍의 다양성 커플 중에서 어떤 이야기가 가장 공감 가고 인상 깊었나.
-보성, 민준 커플이 내가 어릴 적 경험했던 것과 흡사하다고 느꼈다. 아파하는 것이 비슷하구나 생각했다. 나머지 두 커플은 배우는 느낌으로, 새롭게 알아가는 느낌이 있다.
Q. ‘메리 퀴어’처럼 결혼에 도전해보려 했던 순간이 있었는지.
-어렸을 때는 기대를 안 했고, 결혼에 대해서 꿈을 못 꿨다. 개인적으로 결혼이라는 제도에 대해 ‘내가 꼭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지 않아서 결혼에 대한 욕심이 없었는데 출연자들을 보니 ‘나도 죽기 전에 한번 해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아직 한국에서는 힘들다. 20대 젊은 친구들이 용기를 내서 나가는데 한편으로는 걱정되지만, 한편으로는 행복하게 살려는 노력이 보이고, 행복을 향한 스텝이 잘 짜여있어서 대단하다. 우리 때는 그런 꿈을 꾸는 것 자체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Q. ‘메리 퀴어’가 어떻게 대중들에게 다가갔으면 좋겠는지.
-나와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 내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고민하는 프로그램이었으면 좋겠다. 결국은 똑같은 사람, 사랑인데 약간 다를 뿐이다. 다름을 인정해야 나의 다름도 인정받을 것이다. 사랑하는 모습, 살아가는 모습이 다른 것뿐이다.
<하니의 일문일답>
Q. ‘메리 퀴어’ MC를 맡은 포부가 궁금하다.
-저는 사람을 좋아한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결국 전 사람을 참 많이 사랑한다. 제가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서 더 잘 배우고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Q. 신동엽, 홍석천 씨와의 호흡은 어땠는지.
-짱이다! 너무 멋지신 분들이라 옆에서 많이 보고 배운다. 함께 하는 시간의 그 공기가 따뜻해서 너무 좋다.
Q. ‘메리 퀴어’를 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촬영분을 보다 보면 출연자분들이 참 많은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데, 그 장벽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높고 단단해서 놀랐고 마음이 많이 아팠다. 그리고 제일 놀랐던 점은 현실적인 벽도 벽이지만, 그 이전에 심리적인 벽이 존재한다는 것이었다. 제가 너무나 아무렇지 않게 할 수 있었던 생각들이나 결정, 그리는 소망, 꿈꾸는 미래 등이 출연자분들께는 절대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점, 많은 고민들과 염려, 걱정 그리고 큰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이 좀 속상했다.
Q. 세 쌍의 커플 중 최애 커플이 있다면?
-모두가 최애 커플이다. 다양한 닮음과 다름을 보여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Q. ‘SF8-하얀까마귀’, ‘유 레이즈 미 업’, ‘메리 퀴어’까지 벌써 웨이브 오리지널과 세 번째 함께 하고 있다.
-메이킹, 인터뷰 등 모든 콘텐츠를 다 너무 재밌게 촬영했었던 기억이 있다. 반갑고 고맙다.
Q. ‘메리 퀴어’를 대중이 꼭 봐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촬영을 하면서 ‘역시나 참 사람은 꽃보다 아름답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모습을 통해 그 마음을 보고 느끼면서 제 마음도 따뜻해졌다. 그게 저희 프로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웨이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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