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개그맨 이재훈의 미숙아로 태어난 딸의 건강을 위해 귀촌을 결심했다며 그간의 아픔을 고백했다.
7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선 이재훈이 출연했다.
이재훈은 과거 ‘개그콘서트’의 인기코너 ‘생활사투리’ ‘도레미 트리오’로 큰 사랑을 받았으나 최근 연예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전북 임실에서 카페를 운영 중.
이재훈이 귀촌을 결심한 건 딸 소은 양 때문이었다. 이재훈은 소은 양을 임실 분교에 입학시켰다며 “소은이가 느리다 보니 학교도 1년 늦게 보냈다. 그러지 않고선 내가 여기 살 이유가 없다. 소은이의 건강 부분이 가장 컸다”고 말했다.
이재훈의 딸 소은 양은 조산 여파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터. 임신 7개월 만에 890g 미숙아로 태어난 소은 양은 폐가 자라지 못한 탓에 자가 호흡을 할 수 없어 인큐베이터에조차 들어가지 못했다.
결국 소은 양은 대형병원으로 옮겨져 3년간 병원생활을 했고, 이재훈은 “무서운 기억이다. 처음 병원을 옮겨 초동조치를 하고 거기서 또 제2의 소은이 살리기 작전에 들어갔다. 미숙아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첫 증상이 탈장이다. 소은인 장이 건강했지만 폐 문제로 소화를 할 수 없었다. 그렇기에 기관절개를 하게 됐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난 기관절개를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그렇게 안 하면 살 수 없다고 하니까”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재훈의 아내 역시 “그때가 가장 힘들었다. 남편도 많이 울고 나도 그랬다. 남편이 우는 모습을 처음 봤다”면서 당시의 심경을 고백했다.
다행히 소은 양은 건강을 되찾고 사랑스러운 소녀로 성장한 바. 이날 이재훈은 소은 양이 데려온 친구를 위해 마시멜로우를 구워주며 아빠의 행복을 만끽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특종세상’ 방송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