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이재욱과 황민현이 정소민을 두고 칼을 맞댔다.
30일 오후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환혼’에서는 장욱(이재욱 분)의 마지막 대련 상대로 서율(황민현 분)이 등장했다.
이날 장욱은 천부관에서 내관의 수기를 빨아 먹은 후 폭주했을까 불안감에 떠는 무덕이(정소민 분)를 “괜찮다”고 다독였다. 무덕의 손이 닿은 수성대의 하늘이 열렸다. 수성대는 술사의 힘으로 열리는 것. 경천대호, 통경 속에서처럼 잠시 힘이 돌아온 걸 느꼈지만, 수성대로 벼락이 떨어지며 무덕이의 눈은 보이지 않게 됐고 장욱은 추혼향 기운을 감지했다.
장욱은 음양옥으로 “떨리는 가슴으로 설렘을 안고 한 걸음에 달려올 구원자” 고원 세자(신승호 분)를 불렀고, 왕실 내관 환혼인의 존재를 고했다. 고원의 추궁에도 진무는 장욱의 주장을 부정했고, 눈을 가린 무덕이를 보고 “살아있었다면 하늘의 힘까지 움직이는 대단한 신녀가 됐을” 부연이를 떠올리며 동요했다.
송림 총수 박진(유준상 분)이 나서서 폭주한 환혼인 사체를 찾으려 했지만, 진무의 배후 서하선(강경헌 분)이 등장해 “김내관은 나와 함께 있다”고 밝혀 판을 뒤집었다. 위기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얼음돌의 힘으로 폭주한 환혼인을 살려낸 것. 무덕이가 폭주해도 살릴 방법을 찾은 장욱은 “무덕아 우리가 헛 걸 본 것 같다”며 자신의 말을 거짓말이라고 인정했다.
무덕이의 기지로 천부관에서 빠져나온 장욱은 “저희는 거짓말을 한게 아니다. 돌이 된 김내관을 목격했다”면서 천부관 내에 얼음돌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환혼인과 얼음돌을 절대 인간에서 허락되서는 안되는 사악한 힘으로 생각하며 “찾아 없애야 한다”는 박진의 말에 장욱은 “총수보다 먼저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서하선은 김내관을 살린 얼음돌의 힘을 다시 소환해 다시 돌로 만들었고, 단번에 류수에 오른 장욱을 얕본 진무를 꾸짖었다. 진무는 수성대를 부순 술사에 의문을 드러냈고, 박진은 수성대 수리를 핑계로 천부관에 들어갈 명분을 만들어 환혼인 관련 조사를 지시했다. 세자는 진무의 칼 소지에 의문을 드러냈다.
근신 처분으로 당분간 자유시간을 갖게 된 장욱은 단향곡으로 가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무덕이는 “지금가면 춥다”면서 단향곡이 한겨울에도 따뜻하고 먹을 것도 많다는 말은 서율의 마음이 편하도록 거짓말을 해준 것라고 밝혔다.
무덕이는 “단둘이 있는 건 피하는 게 좋아. 널 잡아먹어 버릴까봐”라며 내관의 수기를 빨아먹은 자신이 폭주해 장욱을 해칠까봐 두려워했다. “도망가도 좋고, 날 베어버려도 좋지만, 나한테 잡아먹히면 견딜 수 없을 것”이라는 무덕의 말에 장욱은 미소진 얼굴로 “떨린다. 보고 싶었던 말보다 잡아먹히지 말라는 말이 더 와 닿아서. 순진한 도련님의 청순한 고백에 잔인한 살수의 답변이 이제야 왔네”라며 “잡아먹힐 일 없게 반드시 얼음돌을 찾아주겠다. 박진만큼 더 강해지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마의 이선생(임철수 분)는 장욱에게 경천대호에서 전설의 금등어를 낚으며 치수 경지에 오를 수 있는 술법을 전수했다. 진무의 말에 홀린 진호경(박은혜 분)은 박진에게 적대적 태도를 취했다. 그 시각 소이(서혜원 분)는 몸에 상처를 내며 부연으로 둔갑했고, 전에 자신을 구한 서율을 우연히 목격하고 반한 모습을 보였다.
김도주(오나라 분)는 장강과 절친했던 조충과의 악연이 이어지고 있다는 말에 조충과 조영(무덕이)의 천도제를 준비했다. “악연이면 악귀”라며 조씨와 장욱과의 인연을 단호하게 거절하던 김도주. 이선생은 무덕을 좋아하는 장욱에게 “무덕이는 율이를 좋아한다던데. 너나 상처받지 말라”면서 김도주가 낙수의 제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율은 조충-조영 제삿상 앞에서 울고 있는 무덕이를 보고 ‘산에서 너를 그냥 두고 오지 않았더라면, 죽어도 죽지 않고 슬퍼도 슬퍼하지 못하는 지금 같은 모습은 만들지 않았을 텐데. 난 지금도 너를 알아보고도 알고 있다 나설 수가 없구나’라며 애틋한 마음을 홀로 곱씹었다.
서율은 “나는 곧 서호성으로 돌아갈 것 같다. 송림에서는 치수에 오를 때까지만 훈련하기로 했다”면서 “데리고 가고 싶은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무덕을 향한 율이의 시선을 알아챈 장욱은 무덕이가 첫사랑 낙수인 걸 알아채 데리고 가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금등어를 낚은 후 송림으로 돌아온 장욱은 금두꺼비가 아닌 무덕이를 건 대련이라는 세자의 말에 당황했다. “이번에 이긴 분을 제가 주인으로 모시기로 했다”는 무덕의 말에 서율이 상대로 나섰고, “장욱, 네가 상대해야 할 사람은 나 서율”이라며 치열한 삼각관계를 예고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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