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이혼 갈등으로 번진 집안일 문제. ‘물어보살’ 서장훈이 잘잘못을 가리고 싶다는 맞벌이 부부에 “서로의 입장을 배려해야 한다”면서 현실 조언을 건넸다.
1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선 집안일로 싸우는 맞벌이 부부가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의뢰인 부부는 각각 PC방과 아동발달센터를 운영 중. 결혼 5년차, 슬하에 1남 1녀를 둔 이들 부부는 맞벌이를 하는 만큼 집안일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다고.
의뢰인 아내는 “남편이 PC방을 하다 보니 밤낮 없이 일을 하고 있고 자연히 내가 독박육아 중이다. 센터를 운영하면서 대학원 과정을 밟고 있는데 아이 육아까지 하려니 정말 바쁘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지금 가장 힘든 건 아이들 등원 문제다. 남편에게 굳이 등원을 안 시켜줘도 되니 내가 버스를 놓치면 그때만이라도 데려다 달라고 했는데 남편은 운동을 해야 하니 시간을 뺄 수 없다고 하더라. 여기서 트러블이 생겨서 지금 이혼얘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토해냈다.
이에 서장훈은 “운동을 꼭 해야 하는 이유가 있나?”라고 물었고, 의뢰인 남편은 “사업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코로나19가 터졌다. 갚아야 할 빚이 있어서 알바도 없이 평일근무를 혼자 하다 보니 몸이 아프더라. 정신병도 올 것 같았다”고 답했다. 의뢰인 남편은 새벽 6시부터 밤 10시까지 근무 중이었다.
현재 이들 부부는 PC방과 센터 운영으로 각각 월 250만 원과 400만 원의 수입을 올리는 중. 이에 서장훈은 “이런 식이라면 PC방을 그만둬야 한다. 본인의 건강에도 안 좋고 가정의 건강에도 안 좋다. 집안일을 하나도 못할 정도로 바쁜데 이혼 얘기까지 나오는 거면 그만두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봤을 때 무조건 변화가 필요하다. 아내가 집안일에 육아 때문에 힘들면 남편이 도와줘야 한다. 그걸 아내 혼자 어떻게 하나”라고 소리 높였다.
서장훈은 의뢰인 아내에게도 “센터 운영에 대학원, 자격증까지, 하고 싶은 게 많은 건 이해하지만 너무 바쁘게 산다. 아이들이 어느 정도 큰 다음에 해도 되지 않겠나. 중요한 건 서로의 입장을 배려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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