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 홍상수 감독의 신작 ‘탑’이 토론토국제영화제와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탑’은 2022년 9월 8일 열리는 제47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에 초청됐으며, 9월 16일 열리는 제70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감독의 28번째 장편영화인 ‘탑’은 홍상수 감독의 전작 ‘소설가의 영화’에 출연했던 배우 권해효, 이혜영, 조윤희, 박미소, ‘도망친 여자’의 배우 송선미, ‘인트로덕션’의 배우 신석호 등이 참여한 작품이다. 홍상수 감독의 연인인 배우 김민희가 제작에 참여한 이 영화는 2021년 가을에 서울 논현동의 한 건물에서 촬영됐다.
화인컷에 따르면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가 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을 발표한 가운데, 홍상수 감독의 신작 ‘탑’이 경쟁부문 후보에 포함됐다.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는 오랜 역사와 영향력을 자랑하는 스페인어권에서 가장 중요한 국제영화제로, ‘탑’은 공식 경쟁 부문에서 20여 편의 영화들과 수상을 놓고 경쟁한다.
홍상수 감독은 2016년에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으로 이 영화제의 감독상인 은조개상을 수상했으며, 2017년 ‘그 후’로, 2020년 ‘도망친 여자’로 자발테기-타바칼레라 부문에 초청돼 ‘도망친 여자’로 특별언급상을 받은 바 있다.
토론토국제영화제는 북미 최대 규모의 영화제로 ‘탑’은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됐다. 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지오나바 풀비는 “감탄을 자아내는 그의 작품세계군에 추가되는, 귀한 새로운 영화 ‘탑’은 영화로 만들어진 보석이며, 그의 비주얼 일기에 더해지는 새로운 챕터이다. 영화는 이 한국의 거장이 우리로 하여금 익숙하게 느끼게 만들어 놓은 그 같은 공간들과 같은 인물들에게로 돌아간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멜랑콜릭한 부드러움이 인류애와 함께 스크린을 채우고, 홍상수 영화의 친숙한 풍경들과 여러 잔의 와인들 위로 끝없이 이어지는 대화들이 함께 한다”고 평했다.
홍상수 감독의 전작 ‘강변호텔'(2018), ‘그 후'(2017),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2016),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2015), ‘자유의 언덕'(2014), ‘우리 선희'(2013), ‘옥희의 영화'(2010), ‘잘 알지도 못하면서'(2009), ‘해변의 여인'(2006), ‘생활의 발견'(2002), ‘오! 수정'(2000)이 이 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으며, ‘탑’은 12번째 초청작이다.
‘탑’은 올해 하반기 개봉하여 국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전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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